"오직 넷플릭스라서'" 김은희 작가부터 정우성, '킹덤 아신전'→'고요의 바다' 꽉 채운 2021('넷플릭스 2021')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2.25 12: 44

 넷플릭스의 2021년은 화려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무려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면서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그리고 크리에이터들과 손을 잡고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생중계 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연상호 감독, 황동혁 감독,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이정재, 박해수, 정우성, 배두나, 이준이 함께 했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 경영자와 컨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가 한국의 컨텐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테드 사란도스는 "전세계인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의 콘텐츠를 보고 있다"며 "'스위트홈은' 2천2백만 가구가 시청했다. '킹덤', '살아있다', '인간수업',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생중계 화면

테드 사란도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의 컨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콘텐츠 스튜디오 2곳을 임대하며 한국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현재 80여개 한국의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됐다. 한국에 투자한 넷플릭스의 투자 금액은 미화 7억달러 돌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서 콘텐츠 총괄을 맡고 있는 김민영 총괄은 2021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콘텐츠에 5억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는 한국과 함께 한국의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인간수업'의 윤신애 제작자 그리고 김민영 총괄이 함께 대담에 참여 했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킹덤'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수위부터 제작비까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넷플릭스가 흔쾌히 오케이 할지 몰랐다. 많은 지원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표현했다. 윤신애 제작자 역시 "'인간수업' 대본이 정말 좋았지만 넷플릭스 밖에 방법이 없었다.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시작 할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확신을 보내줬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넷플릭스 생중계 화면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함께 '킹덤'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한국적인 이야기를 이해를 할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만 있다면 더 도전도 가능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윤신애 제작자 역시도 '인간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의 후속작으로 '킹덤 아신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2 마지막에 전지현이 연기한 또 다른 주인공인 아신의 전사를 다룬 '킹덤: 아신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계획을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강동한, 김태원 영화부문 디렉터는 2020년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한국 영화의 힘에 대해 설명했다. '사냥의 시간', '승리호', '살아있다' 등은 전세계적인 호평과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2021년 국내 제작자들과 함께 만드는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했다. 액션 영화 '카터'는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럴센스'는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좋아해줘'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한다.
'카터'의 연출인 정병길 감독과 '모럴센스'의 박현진 감독이 직접 출연해서 새롭게 연출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박현진 감독은 "'모럴센스'는 원작 웹툰을 보고 신선함을 느껴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관객들에게도 이런 신선함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 역시 넷플릭스와 함께 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정 감독은 "'카터'는 '내가 살인범이다' 이후부터 준비하던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를 생각했다. 그래서 문화나 다른 것을 신경쓰기보다 액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고 싶은 영화로 기획해서 넷플릭스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배종병,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는 2021년 공개될 드라마를 소개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다룬 '무브 투 헤븐', 김보통 작가의 'D.P', 한소희, 박휘순, 안보현이 '인간수업' 김지민 감독과 만난 '마이네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과 천성일 작가의 '지금 우리 학교는', 박세완, 한현민, 민니 등이 출연하는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종원이 직접 출연해서 술과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백 스피릿', 이수근의 '눈치코치'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생중계 화면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출연했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킹덤'과 함께한 3년을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김은희 작가는 "그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시즌10까지 하고 싶다. 이렇게 까지 간섭을 하지 않아도 되나 생각했다. 의견은 주지 않고 돈만 준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 역시 "협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편견이나 장애물이나 두려움 없이 우군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의 이야기가 시즌3에 들어가는 것 보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들어가는 것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 역시 "스페셜 에피소드가 '킹덤' 시리즈를 오래 이어갈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언급했다. 
'킹덤 아신전'의 스틸도 공개 됐다. 전지현이 두건을 쓰고 있는 분위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훈 감독은 "전지현과 첫 컷을 찍는 순간 20년동안 사랑 받는 배우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매력을 '킹덤 아신전'을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킹덤 아신전'은 촬영을 마쳤으며 후반작업 중이다.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이 대담에 등장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로부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다. 연상호 감독은 "여기에 있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만으로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느끼게 할까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와 유아인과 박정민 등은 '지옥'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소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역시 "삶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다. 산다는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확신이나 의욕이 느껴질 수 있다. 삶이 언제 끝난다는 고지를 받으면 삶을 포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별로 남은 삶을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현실적이지 않은 세계관이지만 대입해서 즐기다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된다. 촬영하고 대본과 원작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유아인과 박정민은 이미 '살아있다'와 '사냥의 시간'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박정민은 "한국의 컨텐츠이기하지만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이 전세계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다. 글로벌하게 연기해야지 그런 생각은 안했다"고 털어놨다. 
'지옥' 역시도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연상호 감독은 "저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며 "후반작업하는 분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와 박해수도 대담에 함께 했다. '오징어 게임'은 두 남자가 엄청난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면서 생긴일을 그린다. 황 감독은 "한국에서 제가 어릴 때 하던 놀이들로 서바이벌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면서 시리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무능한 가장이자 나락에 빠져서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기훈 역을 맡았으며, 박해수는 기훈의 동네 친구이자 벼랑 끝에서서 게임에 참여하게 된 상운 역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생중계 화면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큰 빚을 졌다고 했다. 황 감독은 "제 작품이 잔인하거나 급진적이 면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소화하기 어려웠던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있기에 만들 수 있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매력적인 면은 바로 세트장이다. 이정재는 "첫 세트장을 본 순간 압도 됐고, 다음 세트장을 보면서 더 놀랐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어떤 공간에서도 레퍼런스를 찾을 수 없는 공간으로 설정돼 있었다.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이 힘들었고 재미있었고 보람찼다"고 표현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매력은 시나리오였다. 이정재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표현해냈다. 이야기를 어떤 비주얼로 표현하는지도 중요하다. 볼거리가 풍부한 장점이 많은 컨텐츠다"라고 감탄했다. '오징어 게임'은 올 가을 공개 될 예정이다.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 배두나, 이준, 박은교 작가가 함께 했다. 제작자로 변신한 정우성은 "7년전 단편을 보고 아이디어가 좋아서 장편화를 해야겠다는 겁없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서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제작을 하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역할을 맡았다. 배두나는 "단편 영화를 보고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고 확장성에 매료되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가지 정도 히든 카드가 있다. 그 2가지가 저를 매료시켜서 작품에 몸을 담게 됐다. 평범한 우주 스릴러를 뛰어 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준은 "우주에 과거부터 관심이 많았다. 우주에 샘플을 가지러가는 내용이라고 해서 들었다"고 털어놨다. 
배두나는 우주복을 입고 촬영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두나는 "처음에는 우주복이 무겁고 답답해서 폐쇄공포가 올 정도로 촬영이 힘들었다. 서로 아프면 위로를 해주기도 하면서 점점 더 친해졌다. 지금은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우성이 설명한 '고요의 바다' 촬영 현장은 도전이었다. 정우성은 "무중력 촬영이나 저중력 촬영이나 경험을 쌓은 촬영이 아닌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다. 이게 맞는 거구나 생각을 하기도 하고 맞는다고 확신을 가지고 촬영을 하고 있다. 달 지면을 아무나 밟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민감함 뿐만 아니라 촬영 환경에 대한 민감함도 견디면서 촬영 중이다. 우리가 놀라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소감을 남겼다.
제작자로 변신한 정우성은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제가 제작자이자 선배다.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저를 어려워하면 안되서 조심스러웠다. 친숙해지는 시간이 지나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대해줬다. 온전히 작품 밖에서 지켜보고 바라보는 시간이 저에게 가르침을 주는 시간이다. 부수적인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와 정우성은 한국을 대표해서 전세계에 컨텐츠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고백했다. 배두나는 "한국과 관련되서 새로운 면을 보여드려야한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하면서 조금 더 스트레스 받는 면도 있다"고 했다. 정우성 역시 "순차가 아닌 동시로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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