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내가 의사인 줄 몰라..피부과 의사와 9년 연애 결혼”→“대장암 시한부 판정”(‘라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2.25 11: 17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피부과 의사 남편과 9년 열애 후 결혼한 스토리부터 과거 대장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극복한 사연까지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아이들 케어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슈퍼 엄마 아빠 4인 오은영, 송창의, 김지혜, 이지혜와 함께하는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등에서 육아 관련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오은영의 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MC 이국진이 오은영에 대해 상담을 받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은 “내가 의사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그 후 소아청소년과를 다시 전공했다”며 “노규식은 제자뻘이고 이국종은 내가 아주대학병원에서 교수할 때 제자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항상 밝은 기운이 넘치는 오은영은 2008년 6개월 시한 선고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동문을 위해서 토요일에 검진을 한다고 하더라. 때는 이 때다라고 생각하고 그때 왠지 검진을 받아보고 싶었다. 건강 검진하면서 복부 초음파를 하는데 담낭에 악성 종양이 의심된다더라. 담낭은 위치상 조직검사를 못한다. 그래서 일단 의심이 되면 복부를 열고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빨리 외래진료를 봐야한다고 해서 이틀 뒤 진료를 보러 갔더니 선배 의사가 ‘되게 안 좋은 사인이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사에게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다. 만약 악성이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6개월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수요일에 수술을 하기로 돼있는데 그 전날 입원하고 나머지 검진결과를 받았다. 그런데 대장암이 나왔다. 두 가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만약에 전이가 됐으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했더니 3개월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병실에서 수술실까지 가는 길에 통곡을 했다고. 그는 “엉엉 울었다. 간호부장이 천하의 오은영이 왜 우냐고 했다. 우리 아들 얼굴이 해님처럼 떠올라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우리 아들 이름을 목놓아 부르고 울면서 수술실에 들어갔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함께 시간을 더 못 보낸 게 후회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수술 결과 담낭 종양은 양성이고 대장암은 초기라고 했다고. 오은영은 “그때 그 며칠을 죽음을 준비해야 걸 실제로 경험함과 동시에 자식이 이렇게 소중한가라는 걸 깨달았다. 자식과 엄마의 관계는 내가 죽어야 끝나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은영은 피부과 의사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9년 열애 후 결혼해 28년차인 남편과 권태기 방지를 위해 꼭 기념일을 챙긴다고. 오은영은 “달력에 크게 표시를 해둔다. 남편이 기념일이 손편지를 잘 써준다. 내향적인데도 카드에는 구구절절 오글거리게 잘 써준다. 서로 챙겨주다 보면 하루가 행복하고 그걸 경험삼아 행복하게 사는 거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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