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브루나, 흥국생명 연승 이끌까…감독 “평정심 유지해야” [오!쎈 화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2.24 18: 23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흥국생명 외인 브루나가 2경기 연속 제 몫을 해낼 수 있을까.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연승 도전 키플레이어로 브루나를 지목했다.
지난달 26일 GS칼텍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브루나는 5경기 연속 부진을 거듭하다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0점(공격성공률 45.61%)을 올리며 V리그 적응을 알렸다. 팀의 4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활약이었다.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브루나의 첫 득점에 포옹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jpenws@osen.co.kr

박 감독은 “본인도 그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잘하는 게 아닌 꾸준히 해줘야 할 상황이다. 오늘이 본인에게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하며 “너무 덤비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2경기 연속 활약을 기원했다.
브루나 반등에는 세터 김다솔의 높은 토스도 있었다. 박 감독은 “김다솔의 토스와 호흡이 맞는다. 연습 시간이 적었지만, 그 가운데서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았다. 팔이 길어서 높은 공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전 승리로 선수단 분위기 역시 밝아진 상태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웃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동안은 너무 어두웠다.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커졌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서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적장인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역시 최대 경계대상으로 브루나를 언급했다. 지난 5라운드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브루나가 살아난 흥국생명은 당시와 다른 팀이라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브루나가 괜찮게 적응하면서 올라와 있는 상태다. 김연경도 있기 때문에 오늘도 쉽게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서브 공략을 잘해서 남은 경기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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