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 멤버' 밴덴헐크, 일본 야쿠르트와 연봉 8억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24 18: 12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였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36)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새출발한다. 
야쿠르트는 24일 새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밴덴헐크와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75만 달러로 약 8억3000만원. 향후 활약에 따라 인센티브가 붙는 조건으로 등번호는 15번으로 정해졌다. 
밴덴헐크는 “기회를 준 야쿠르트 구단과 진구구장에서 응원해주는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진구구장에서 플레이하는 건 특별하다. 야쿠르트 팬들 앞에서 투구를 하게 돼 기대된다”며 “2021시즌 여러분과 특별한 해를 만들어보고 싶다. 함께 믿는다면 불가능이란 없다. 여러분과 만남을 기대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삼성 시절 릭 밴덴헐크 /spjj@osen.co.kr

오쿠무라 마사유키 야쿠르트 편성부 국제그룹 담당부장은 “큰 키에서 150km를 넘기면 쉽게 맞을 투수가 아니다. 실적과 경험 그리고 지금 컨디션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밴덴헐크 영입 이유를 밝혔다. 
밴덴헐크는 지난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6년을 뛰며 통산 84경기 509⅓이닝을 던졌다. 43승19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543개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 첫 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했고, 2017년 개인 최다 13승을 올렸다. 입단 당시 2년 4억엔에 계약했고, 2016년 시즌 중 3년 12억엔에 연장 계약하며 거액을 벌었다. 
2019년 시즌 후 1년 재계약을 했으나 허리, 팔꿈치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에 실패하며 정든 소프트뱅크를 떠났다. 한국 복귀 가능성도 열어놓았지만 야쿠르트와 계약하며 일본에 남았다. 최근에는 고국 네덜란드에서 부상 재발 방지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몸을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입국 시기는 미정. 
밴덴헐크는 일본으로 가기 전 한국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선수였다. 지난 2013~2014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로 통합우승 3~4연패에 기여한 왕조 멤버였다. 198cm 큰 키에서 꽂는 150km대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특히 2014년 13승(4패)을 따내며 평균자책점(3.18) 탈삼진(180개) 2개 부문 1위로 삼성 왕조의 마지막 에이스 불꽃을 태웠다. /waw@osen.co.kr
[사진] 소프트뱅크 시절 릭 밴덴헐크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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