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QR코드 없어 입장거부" 논란vs스타벅스 "수기명부 친절히 안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2.24 17: 52

사유리가 QR코드를 인증하지 못해 화재 피해로 대피한 아들과 스타벅스에 입장하지 못했다고 호소한 가운데, 스타벅스 측이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친절하게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사유리는 2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며 어린 아들 젠과 아이를 돌봐주는 이모님, 그리고 반려견 등과 밖으로 도망쳤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기증 받은 정자로 아들을 출산한 사유리는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밖에 안되는 아들이 무슨 일 일어날까봐 였습니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습니다. 겨우 밖에 나가자마자 아들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들이 작은 입으로 열심히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들이 추워서 입술이 덜덜 떨고있었고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곳으로 대피 해주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음료수를 두잔 시키려고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qr code 먼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화재 때문에 빨리 나가느라 이모님이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갔다고 우리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셔야 한다고 했습니다"라며 "입술이 파랑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매장 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알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습니다. 다른 스타벅스는 모르겠지만 아쉬워도 이번에 전 인적사항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안내를 못 받았습니다"라며 결국 해당 스타벅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유리는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 직원을 비판 하는 목적이 절대 아닙니다"라며 "직원분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 뿐이었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립니다.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건 그것 뿐입니다"라고 거듭 부탁했다. 
게시물을 접한 동료 연예인 김가연, 김지우, 양미라, 안혜경 등은 댓글을 남기면서 사유리를 걱정했고, 많은 네티즌들도 댓글을 남겼다. 특히 생후 3개월 아기가 추위에 떠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QR코드'만 고집했다는 매장 직원의 융통성 없는 행동과 빈틈 많은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오후 스타벅스 측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 님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정중하게 친절하게 안내했으며, 이날 화재로 인해 방문한 다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안내한 바 있습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정부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한 부분으로 이해 부탁드리며,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매장 이용과 관련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안내를 못 받았다"라는 사유리와 달리 스타벅스 측은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정중하게 친절하게 안내했다"라는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발표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유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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