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스, 이번엔 '나쁜 손'...경기 중 뤼디거 다리 꼬집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4 17: 48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엔 ‘나쁜 손’으로 상대 수비에 해를 입혔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립 구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1점차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흐름은 아틀레티코가 주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앙헬 코레아, 주앙 펠릭스가 조직적인 전방 압박으로 첼시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23분 측면서 연결된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지루에게 연결됐다. 지루는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아틀레티코 골망을 갈랐다. 
아틀레티코의 공격수 수아레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좋지 않은 버릇이 또 나왔다. 이번엔 상대 수비수를 꼬집었다. 
후반 34분경 수아레스는 첼시의 진영에서 공을 잡아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뤼디거가 적절하게 몸싸움을 해주며 결국 공이 엔드라인을 넘어가 골킥이 선언됐다. 몸싸움 직후 둘은 충돌했다. 주심과 동료 선수들이 끼어들어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리플레이상에서 수아레스가 뤼디거를 먼저 도발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듯한 동작을 하면서 뤼디거의 오른쪽 허벅지를 꼬집었다. 뤼디거는 곧장 수아레스의 멱살을 잡고 손가락질을 하며 응수했다.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PSV에인트호벤, 리버풀 소속으로 상대 수비수 어깨와 팔을 깨물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월드컵 무대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축구인들은 수아레스의 꼬집기를 비판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조 콜은 ‘BT스포르트’를 통해 “만약 자년들이 누군가를 깨물고 꼬집는다면 다 옳다고 할 것이다”라며 지적했다. 리오 퍼디난드 역시 “심판은 그 장면을 못 봤을 것이다. 수아레스는 얼굴을 보고 있었지만 진짜 피해는 아래쪽 어딘가에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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