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신수 단골 식당입니다” 이틀 후 전해진 KBO행 깜짝 소식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4 17: 22

“제주도에 오면 꼭 여기 와요. 여기가 추신수 선수 단골집이에요.”
지난 21일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훈련이 끝나고 찾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한 식당. 그 곳에는 눈에 익은 유니폼과 이름, 사진이 보였다. 
바로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입고 뛴 유니폼과 올스타전 때 입은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각각 2015년과 2018년 이 식당을 찾은 추신수가 직접 선물로 건네주고 간 유니폼이었다. 2018년에는 추신수가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해다.

[OSEN=제주, 홍지수]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한 식당에는 추신수의 유니폼이 기념으로 걸려 있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입구에는 식당 주인이 추신수와 함께 찍은 사진도 걸려 있었다. 식당 주인은 “추신수가 제주도에 올 때마다 우리 가게에 꼭 온다. 단골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스타 유니폼을 선물한 2018년 겨울이 마지막 방문이었다.  
추신수는 매년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 제주도를 들렀다. 그러나 2019시즌을 마치고는 귀국하지 않았고, 올 겨울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귀국이 여의치 않았다. 
‘추신수가 제주도에 해마다 올 일이 있을까. 내년에도 올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틀 뒤(23일)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 또한 인연일까. 때마침 신세계로 팀이 바뀔 SK 선수단의 마지막 스프링캠프지 제주도. 여기에 신세계 그룹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KBO리그행을 택한 추신수와 제주도의 인연이 깊어졌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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