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로 동료 신뢰 얻어야" 2017 우승포수, 방황 끝에 얻은 진리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4 10: 51

"너무 쉽게 생각했다".
KIA 타이거즈 김민식(32)은 우승포수이다.
2017년 SK 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주전 마스크를 쓰고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질주했다. 백업포수에서 우승을 이끈 주전포수로 드라마틱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그의 궤적은 우승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까지 주전이었으나 2019년은 5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년도 늦게 합류해 69경기를 소화했다.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였으나 2017년의 김민식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2021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마음도 달라졌다. 간절함이 생겼다. 
지난 2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나서 너무 쉽게 접근을 했다. 간절함도 그 전보다 없었다.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 이후 4년째를 맞은 2021시즌의 목표는 동료 투수와 야수 들에게서 신뢰감을 받는 것이다. 보다 안정되고 편안한 수비를 강조한 것이다. 
"안정적인 수비가 첫 번째이다. 모든 야수가 나를 보고 있다. 야수와 투수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같이 경기하면서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져야 한다. 수비에 공격이 뒷받침되면 좋은 것이다"고 자기 주문을 했다.  
후배 투수들도 칭찬했다. "볼을 받아보니 다들 시즌처럼 준비를 잘 해왔다.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 준비를 잘했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한 베이스 덜 주는 등 잔플레이를 잘해서 점수를 쉽게 안주면 좋겠다. 나도 도루 시도를 못하게 하겠다"는 말했다  
김민식 자신도 우승 이후 가장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마무리 캠프에서 했던대로 꾸준히 웨이트 훈련을 해왔다"며 웃었다. 포수는 무한경쟁지역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주전 없이 플래툰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상되는 1군 포수는 2명이다.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김민식은 "개인적인 목표 보다는 올해는 경기를 많이 나가 팀이 5강안에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포수는 계속 경쟁해왔다. 누구의 자리라는 것이 없다. 잘 준비해서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나가서 내 비중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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