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첫 인터뷰' 김하성, "마이너로 보낸다면? 팀 위해 받아들여야..."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2.24 06: 44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 이사부 통신원]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는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김하성이 24일(한국시각) 스프링 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화상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하성은 전날 팀의 전체 선수단 소집일에 맞춰 이날 훈련 이틀째를 맞았지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며 "이번 캠프 기간 동안 모든 것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배팅볼을 치기 전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lsboo@osen.co.kr

그는 "한국에서는 유격수를 주로 맡았지만 여기에서는 새로운 2루수 포지션에 도전해야 한다. 그래서 캠프에서도 2루수와 관련된 훈련에 집중한다"면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경쟁해야 한다는 데 그 선수도 훌륭하고 열심히 한다. 둘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팀 동료들에 대해서는 "어제 타티스와 함께 훈련을 했는데 직접 보니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를 알겠더라"면서 "이 팀에는 타티스말고도 매니 마차도 등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훈련할 때 그들 훔쳐보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미국 취재진들은 김하성이 KBO 리그에서 활약할 때 삼진률이 낮은 것에 인상을 받았는지 그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경험이 쌓였고, 삼진률이 낮아졌을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더니 그 비결에 대해서는 "매 시즌이 끝나고 비디오를 통해 내가 어떻게 삼진을 당했는지 어떤 구질의 볼에 취약했는지를 찾아내 오프 시즌 그에 대한 대비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한국과는 살짝 다르다고 들었기 때문에 나만이 느끼는 새로운 스트리이크 존을 찾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입단 제의를 받는 줌 미팅에서부터 파드레스 구단이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준비했고, 또 구단의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지금도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줘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선배 박찬호에 대해서는 그는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미국 오기 직전에도 통화를 했다"면서 "박찬호 선배님은 너무 무리하지 말라, 오버페이스하면 다칠 수 있으니 긴 한 시즌을 다 보고 대비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취재진이 '혹시 구단에서 마이너로 가서 있다가 오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겠냐고 묻자 "그런 경우가 안 오면 좋겠지만 팀을 위한 거라면 받아 들어야 하는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올해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 김하성은 "펜데믹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운동 끝나면 집으로 바로 들어간다"고 했고,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음식도 배달이 잘돼 주로 한국 음식을 집에서 먹고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로 가는 추신수에 대해 김하성은 "한국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미국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도 추신수 선배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말했다.
이틀마다 코로나 검사를 한다는 김하성은 "한국 팬들은 나한테 정말 감사한 분들이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전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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