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스캠-내가 왔다' 드라마와 똑같네, SK측 “추신수=임동규…KS 진출이 피날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24 19: 20

 SK 와이번스가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드림즈’를 뒤따라가고 있다. 
2020년 1~2월 방영된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비시즌을 배경으로 새로운 단장이 꼴찌 팀 드림즈를 파격적으로 변화시켜가는 내용이었다. 프로야구 현실을 무리없이 잘 반영해 인기를 끌었다. 
드림즈의 촬영지가 SK 와이번스였는데, 공교롭게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SK는 드림즈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해 SK는 9위로 추락하며 하위권을 경험했다. 시즌 후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교체되며 팀 쇄신에 들어갔다. 
드라마에서 드림즈는 매각이 되는데, SK 구단은 지난 1월 신세계 그룹에 매각이 발표됐다. 드림즈는 경비 절감을 위해 국내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현실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프로야구단이 1998년 IMF 이후 처음으로 국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SK는 현재 제주도에서 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드림즈는 트레이드 등으로 선수를 보강했다.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고, FA 최주환을 영입해 취약점 2루수를 메웠다. FA 투수 김상수를 사인&트레이드로 데려와 불펜도 보강했다.
[사진]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한 장면 / SBS 방송 캡처
SK는 23일 메이저리거에서 활약한 추신수(39)를 전격 영입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때 추신수를 지명했던 SK는 1년 27억원에 계약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고민하던 추신수를 지난 1월부터 적극적으로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같은 기분이다. 스토브리그처럼 국내로 캠프를 가고, 구단도 매각됐는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 S급 선수가 필요했다”며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가) 임동규 재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듯이, 우리는 추신수를 영입한 것이 올 시즌을 향한 마지막 준비다. 이제 드림즈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드라마에서 드림즈는 국가대표 에이스 강두기를 얻기 위해 4번타자 임동규를 바이킹스로 트레이드시켰으나, 이후 임동규를 재트레이드하면서 팀의 4번타자를 다시 데려왔다. SK는 메이저리그에서 218홈런을 기록한 추신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마지막 장면은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시작하는 장면이었다. 신세계 그룹으로 팀 이름이 바뀌는 SK가 추신수 영입을 정점으로 드라마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지 올 시즌이 흥미롭다. /orange@osen.co.kr
[사진]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한 장면. / 조한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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