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낫서른' 정인선X강민혁, 방황 속 일∙사랑 다잡을 30살 현실 공감 로맨스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2.23 14: 50

 다양한 방식의 사랑과 일을 그려낸 '아직 낫서른'이 인생 공감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늘(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오기환 감독과 배우 정인선, 강민혁, 안희연, 송재림, 차민지가 참석했다. 
이날 '아직 낫서른' 오기환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과 드라마가 따로 놀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원작에 담겨 있는 것들이 드라마에 모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최고의 배우님들을 모셨기 때문에 배우들의 하모니가 다른 30살을 다룬 드라마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 드라마다.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한 '아직 낫서른'은 영화 '패션왕',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 증강 콩깍지'를 연출한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차가운 겨울과 따뜻한 봄 사이, 차가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뜨거운 나이 서른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아직 낫서른' 정인선은 남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는 일희일비 풋풋한 연애 스타일로 설렘을 자극하는 서지원 역을 맡았다. 서른 살에 인기 웹툰 작가가 된 서지원은 15년만에 자신이 연재하는 웹툰의 기획 담당자로 배정된 중학생시절 첫사랑 이승유와 다시 만나면서 고요하던 마음에 파장이 일어날 예정이다. 
정인선은 "지난해 찍었으니까 진짜 서른살에 작품에 임했었다. 나는 실제 나이와 극 중 나이가 똑같다는 점이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편이었다. 이전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어린 경우가 많았는데 동갑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캐릭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나를 돌이켜보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같은 나이대를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강민혁이라는 사람의 고민도 같이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누구보다 하고 싶었고 연기를 하면서 강민혁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나도 많이 기대가 된다"며 '아직 낫서른'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강민혁은 "군 입대 후 첫 작품이다. 3년 만이다. 많이 떨리기도 하고 처음에 감독님, 배우들 만났을 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정인선과 동갑내기 친구더라. 덕분에 편안하게 빨리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정인선과의 호흡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유분방 연애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란주로 분한 안희연은 연하남과의 삐끗한 실수로 시작된 로맨스를 예고했다. 안희연은 "촬영 당시에는 낫 서른이었다"면서 "29살의 입장에서 30살이 궁금했었고 이런 호기심이 아무래도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세 여자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도 큰 메리트로 다가왔고 캐릭터의 성장을 안희연으로서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직 낫서른' 정인선, 안희연과 달리 차민지는 풋풋함이 아닌 징글징글한 로맨스의 끝자락에 서있는 홍아영을 연기한다. 차민지는 "실제 서른살을 넘긴, 서른 한살에 촬영하다 보니까 '서른살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30살을 지내보니 별 거 없었고 누구나 거쳐가는 시간이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정인선은 '아직 낫서른' 속 여성 캐릭터들과의 남다른 케미도 자랑했다. 그는 "안희연은 똑똑해보였고 털털해보이기도 했다. 소탈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촬영을 할수록 허당기가 많아보이더라. 빈틈도 굉장히 많은데 그게 너무 사랑스러웠다. 인간미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차민지 언니는 고양이상이다. '차갑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여성스럽더라. 소녀가 가슴 속에 있더라"며 안희연, 차민지의 첫 만남을 추억했다. 
안희연도 "첫 만남에서 MBTI를 나눴었다. 공통점이 많아서 잘 맞겠다 싶었다. 모두 따뜻하게 느껴져서 기대가 많이 됐던 것 같다. 따뜻한 사람을 좋아한다", 차민지 역시 "둘 다 깍쟁이일 것 같았다. 예민하고 조용조용하게 자기 자신을 숨길 거라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막상 얘기하고 지내다보니까 털털하고 소탈하더라. 안희연은 정말 깜짝 놀랐다. '저 모습이 확실한가?' 싶을 정도였다. 정인선은 너무 따뜻하고 여성스럽고 내가 언니지만 오히려 더 의지하고 기대게 되는 친구였다"며 서로를 향해 무한 애정으르 드러냈다. 
정인선은 '아직 낫서른'에 등장하는 이승유, 차도훈, 형준영 캐릭터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차도훈을 손꼽았다. 정인선은 "도훈의 방식이 더 섬세하게 다가올 것 같다. 나에게 승유는 알쏭달쏭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안희연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라며 형준영을 지목했고, 차민지는 "준영이 말고는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캐릭터들이 아니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이고 잘 챙겨주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차도훈을 선택했다. 
'아직 낫서른' 안희연은 30살을 앞둔 시청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안희연은 "최근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나이니까 마음껏 불안해해라'는 말을 들었다. 굉장히 위로가 됐다. 마음껏 불안해합시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직 낫서른' 보면서 힐링하세요"라고 말했다. 
정인선은 "나는 혼자 고민을 품는 스타일이다. 혼자 앓고 있다가 이 시나리오를 본 후 '혼자만 고민하는게 아니구나' 위안을 얻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방향성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힘내세요"라며 시처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끝으로 오기환 감독은 '아직 낫서른' 관전 포인트를 묻자 "닫혀있는 정답을 마련하지 않았다. 각자의 해답을 찾아보는 드라마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은 오늘(23일)부터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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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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