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벌써 최고 154km 쾅…"100%도 아닌데…사고나겠어요!”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3 20: 12

SK 와이번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가 강력한 불펜 투구를 보여줬다. 
폰트는 2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19일 이후 3일 만이다. 첫 불펜 피칭 때에는 32개의 공을 던졌고, 이번에는 40개를 던졌다. 캠프 기간에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km, 최고 154km를 찍었다.
이날 폰트의 불펜 투구는 이현석이 받았고 김준희 심판이 지켜봤다. 폰트의 두 번째 불펜 투구를 받은 이현석은 “공이 정말 좋다. 단순히 ‘직구’가 아닌 ‘팡 치고 들어오는 패스트볼 느낌이다. 포크볼은 빠르고 무브먼트가 좋다. 그리고 잘 떨어진다”면서 “100%로 던진 것도 아닐텐데, 사고나겠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불펜 투구.

폰트가 직구, 변화구 등 자신의 구위 점검을 마치고 전력을 다해 던진다면 엄청날 것이라는 뜻이다. 이현석은 “정말 공 좋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김준희 심판은 폰트의 불펜 피칭이 끝난 뒤 “포크볼 낙차가 상당히 크다. 그리고 공 회전을 보면 타자가 치기 어려울 듯하다. 구위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코치진과 브랜든 나이트 투수 어드바이저는 외국인 투수 두 명, 폰트와 아티 르위키의 장점을 다르게 보고 있다. 르위키는 제구력이 좋은 선수로 보고 있고, 폰트는 구위 자체가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강력하다”며 추켜세웠다.
SK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실패했다. 닉 킹험(개명 전 킹엄, 현 한화 소속)은 부상 때문에 시즌 2경기만 뛰고 떠났고, 리카르도 핀토는 끝까지 남았지만 시즌 최다 패배(6승 15패)를 안았다. 공만 빠른 투수였다.
구단은 올해 폰트와 르위키가 강력한 ‘원투 펀치’ 노릇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팀 성적이 9위로 떨어진 것도 선발진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지만 구위 자체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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