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서울, K리그 개막 신경전 "기성용 택배 배송 불가"-"알고도 당할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2 14: 52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은 오는 27일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21시즌 일정이 시작된다. 미디어데이는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개막일인 27일엔 전북과 서울, 대구FC와 수원FC가 맞붙는다. 28일엔 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광주FC, 3월 1일엔 울산 현대-강원FC, 성남FC-제주 유나이티드 경기가 열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의 수장이 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해도 재밌게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올해 K리그 5연패, FA컵 2연패, ACL 우승까지 목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닥공이라고 명칭을 달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올해는 경기당 2골 정도 넣겠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라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류첸코, 구스타보, 김승대가 40골 정도를 합작하면 평균 2골을 넣을 수 있다. 답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의 주장으로 선임된 홍정호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과 서울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식 감독은 데뷔전에서 박진섭 감독을 만난다. “일단 박 감독님과 개막전에서 만나는데 데뷔전이니까 살살 좀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박진섭 감독은 “데뷔전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서울에서 첫 시즌인데 전지 훈련 준비도 잘했다. 달라진 서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진섭 감독은 “우리 팀의 중원 조합은 국내 최고다. 걱정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부족한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기성용 “지난 시즌 아쉬움이 큰데 말을 많이 하기보다 경기장에서 보답하는 것이 빠르다. 모든 팀들이 좋은 경기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았으면 한다”라며 “6주 동안 아무 탈 없이 훈련을 잘 했다. 훈련과 연습 경기도 최선을 다했다. 작년엔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성용 역시 이번 시즌 서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기성용은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양 팀 주장들의 입담 대결과 뜨거웠다. 홍정호는 기성용과 맞대결에 대해 “작년에 한국으로 온다고 했을 때 매우 기뻤다. 플레이를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전북에선 기성용의 택배 배달이 안 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놨다. 
기성용은 “홍정호는 대표팀에서부터 같이 플레이를 많이 했고, 듬직한 선수였다. 공격수들이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도 “택배 크로스는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답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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