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의 토트넘에서 초반 50경기 성적이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현 파리 생제르맹)의 말년보다 악화됐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해 4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전 승리를 제외하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한 달 내내 패배한 것이다.
당연히 무리뉴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이 거세다. 영국 베팅 업체 '패디 파워'는 무리뉴 감독의 이번 시즌 경질 배당률을 23/10까지 올렸다. 현역 EPL 감독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체티노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질될 만하다. ‘BBC’의 ‘매치오브더데이(MOTD)’는 토트넘의 전, 현직 감독인 포체티노와 무리뉴의 50경기 성적을 비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50경기를 치르며 승점 85(26승 7무 17패)를 얻었다. 85골을 넣는 동안 56골을 실점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50경기에선 승점 81(23승 12무 15패)를 따냈다. 득점은 80골로 줄었고, 실점은 57골로 근소하게 많아졌다. 경기 결과는 물론 공격과 수비 모두 안 좋아졌다.
MOTD의 패널들 역시 무리뉴의 토트넘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시어러는 “무리뉴가 이 기간에 쓴 돈을 감안하면 더 잘해야 한다. 무리뉴는 2번의 이적시장에서 포체티노보다 2100만 파운드(약 325억 원)을 더 사용했지만 나아졌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말년에 이적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탕귀 은돔벨레를 5400만 파운드(약 836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스티븐 베르바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 조 로든,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해 양적, 질적으로 더 괜찮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MOTD의 또 다른 패널 디온 더블린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더블린의 지적을 들은 시어러는 “수비적으로 (포체티노 때보다) 더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