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체제 토트넘, 포체티노 말년보다 악화..."돈은 더 쓰고 나아진 게 없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2 10: 49

조세 무리뉴의 토트넘에서 초반 50경기 성적이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현 파리 생제르맹)의 말년보다 악화됐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해 4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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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전 승리를 제외하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한 달 내내 패배한 것이다. 
당연히 무리뉴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이 거세다. 영국 베팅 업체 '패디 파워'는 무리뉴 감독의 이번 시즌 경질 배당률을 23/10까지 올렸다. 현역 EPL 감독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체티노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질될 만하다. ‘BBC’의 ‘매치오브더데이(MOTD)’는 토트넘의 전, 현직 감독인 포체티노와 무리뉴의 50경기 성적을 비교했다. 
[사진] BBC 매치오브더데이 캡처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50경기를 치르며 승점 85(26승 7무 17패)를 얻었다. 85골을 넣는 동안 56골을 실점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50경기에선 승점 81(23승 12무 15패)를 따냈다. 득점은 80골로 줄었고, 실점은 57골로 근소하게 많아졌다. 경기 결과는 물론 공격과 수비 모두 안 좋아졌다. 
MOTD의 패널들 역시 무리뉴의 토트넘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시어러는 “무리뉴가 이 기간에 쓴 돈을 감안하면 더 잘해야 한다. 무리뉴는 2번의 이적시장에서 포체티노보다 2100만 파운드(약 325억 원)을 더 사용했지만 나아졌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말년에 이적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탕귀 은돔벨레를 5400만 파운드(약 836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스티븐 베르바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 조 로든,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해 양적, 질적으로 더 괜찮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MOTD의 또 다른 패널 디온 더블린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더블린의 지적을 들은 시어러는 “수비적으로 (포체티노 때보다) 더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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