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감독님께서 (오)재일이 형을 영입한 뒤 '더 이상 핑곗거리가 없다'고 하셨는데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가을 야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해민은 "선수들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지난 5년간 느낀 게 있을 거다. (오)승환이 형, 재일이 형 등 든든한 형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올해만큼은 다르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마음을 고쳐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지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 오늘 지면 내일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마음이라면 올해 정말 달라지지 않을까". 박해민의 말이다.
또 "외부에서 봤을 때 볼썽사납다고 비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패한 뒤 분한 감정을 표출하는 선수를 따라갈 수 있게 분위기를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이에 박해민은 "선수와 팬들 모두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도 경기할 때 팬들이 없어 너무 허전했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들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야구장을 찾지 못해 애정이 식은 팬들도 많은데 팬서비스를 더 잘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좋은 야구장에서 많은 관중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환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