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추구하는 방식이 세계 최고라 자부한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주장엔 근거가 없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해 4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전 승리를 제외하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한 달 내내 패배한 것이다.
극심한 부진에도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지도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지도 스타일에 대한 질문 “경기 스코어는 축구에서 다양한 상황들의 결과일 뿐이다”라며 “나와 내 코치진의 지도 방법은 전세계 누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록만 살펴봐도 무리뉴 감독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는 무리뉴 감독이 현재까지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오며 각 팀 부임 후 초반 50경기에서 따낸 승점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체제 토트넘은 초반 리그 50경기에서 승점 81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거쳐간 7팀(첼시 1기, 2기 구분) 중 가장 적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초반 50경기에서 승점 95를 따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지도법은 세계 최고지만 토트넘이 부진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우리 잠재력을 감안하면 적절하지 않은 순위에 있다. 오랜 기간 생각해봤지만 감독으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팀에 있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