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너뜨린 '웨스트햄 음악대', 리더는 '피리 부는 사나이' 린가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2 08: 02

웨스트햄 임대 이적 후 완벽하게 부활한 제시 린가드가 토트넘전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햄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하며 첼시(승점 43)를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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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위치해 웨스트햄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됐고, 슈팅을 두 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대를 맞추기도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웨스트햄의 공격은 간결하고 확실했다. 토트넘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며 전후반 초반에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5분 만에 미카일 안토니오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라인을 허물고 골을 기록했다. 
후반 2분엔 린가드의 우직한 돌파가 돋보였다. 파블로 포르날스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는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첸스 사이를 파고든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린가드의 슈팅은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득점 직후 린가드는 무릎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VAR로 득점이 인정된 후 린가드는 웨스트햄 동료들과 합동 세리머니를 했다. 린가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피리 세리머니에 데클란 라이스가 드럼, 포르날스가 기타를 연주하는 시늉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전문가들과 다수의 팬들이 린가드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린가드의 원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불꽃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에 린가드를 태그하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BBC’의 패널 게리 리네커는 “웨스트햄에서 린가드의 임팩트가 엄청나다”라고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한 팬은 “린가드가 조세 무리뉴를 향해 침묵 세리머니를 했는데 내가 기도해왔던 장면이다”라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다른 팬은 “사람들은 린가드가 맨유에서 시간을 낭비했다 말한다”라며 “린가드는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는 웨스트햄에서 만개했다”라며 임대 이적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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