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 안에 승부 보겠다” 김정빈, 5선발 경쟁 불붙였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2 15: 08

SK 와이번스 ‘좌완’ 김정빈(27)은 올해 목표가 확실하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김정빈은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우완이고 박종훈은 언더, 문승원이 우완이다. 팀 선발진에서 ‘좌완’이 없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떠나고 선발진 구색이 깨졌다.
2020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김정빈을 5선발 후보로 두고 있다. 좌완이라는 점에 구위도 좋다. 이번 캠프 기간에는 커브를 점검하고 있는데 예리하다. 강력한 5선발 후보다. 물론 우완 이건욱과 정수민, 좌완 오원석과 경쟁을 해야 한다. 

5선발 경쟁 중인 김정빈.

캠프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투구 컨디션은 좋다. 최근 러닝 도중 왼쪽 발목을 삐끗해서 조심하고 있지만 선발 욕심을 내고 있다. 잘 해보고자 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21일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빈은 “오늘 83개 공을 던졌다. 올해 최종 목표가 4구 안에 승부를 하는거다. 지난해 볼넷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 4구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빈은 지난해 1군 57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5월 5일 한화전부터 6월 26일 LG전까지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미스터제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6월 28일 LG전에서 1실점을 하고 그 후 페이스가 깨졌다.
체력의 문제를 겪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김 감독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선발 자리가 보장된 상황이 아니다. 캠프, 시범경기 끝까지 5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시즌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그는 “선발 욕심은 누구나 있다”고 했다.
김정빈은 “팀이 이기려면 좋은 투수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막무가내로 선발투수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만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점은 다른 5선발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김정빈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회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2015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구원과 선발을 오가면서 점검을 받았다. 그러다 2017년부터 2군에서는 주로 선발로 등판했다. 김정빈은 “2군에서 팔이 빠지도록 선발 준비를 했다”고 했다. 상무 시절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2019년부터 구원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었는데 다시 선발 기회가 왔다. 김정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독하게 마음을 먹고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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