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없고 경쟁자 득실" 윌리엄스가 전한 ML캠프 & 양현종 조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2 08: 11

"내 것만 하면 된다".
맷 윌리어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에게 조언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한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시범경기까지 경쟁력을 입증하면 로스터에 입성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이 만만치 않는 곳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스타플레이어와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양현종은 인천공항 출국과 미국 현지에 도착할때 윌리엄스 감독에게 착실하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꿈을 쫓고 있다. 당연히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조언도 건넸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는 선수의 위치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당연히 보직 경쟁도 차원이 틀리다. 선발이 확정된 베테랑이면 개막전 준비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망했다. 생존경쟁 없이 편하게 몸을 만들며 개막 로테이션에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서 시작한다. 가면 아는 사람이 없고 언어도 어렵다. 보직을 찾아야하는 시점에서 굉장이 쉽지 않다. 운동이나 쉬는 날도 스케줄이 한국과는 크게 다르다. 미국 캠프는 6주인데 쉬는 날이 거의 없는 스케줄이다. 다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로 인정을 받으며 야구를 해왔다. 가는 곳마다 알아주고 박수를 받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신인에 불과하다. 스스로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곳이다. 문화와 언어 환경까지 완전히 다른 곳에서 신인으로 싸워나가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 달에 3천 달러 정도 받는 마이너리거는 엔트리에 들어가면 최소 연봉을 보장받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싸운다.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면서 "양현종은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내 것만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 말고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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