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0억 초대박 계약 타티스 주니어, 투자펀드도 덩달아 332억 횡재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2.22 07: 34

[OSEN=LA, 이사부 통신원]지난주 14년 3억4000만달러(약 3760억원)의 초대박 계약을 터트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그 계약으로 인해 30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한 투자 펀드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언론들은 최근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가 마이너리거 시절 '빅 리그 어드밴스(BLA)'라는 회사의 투자펀드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가능성있는 마이너리거들을 찾아 선불을 미리 주고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계약금의 일정 지분을 돌려받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샌디에이고의 팜 시스템으로 영입돼 2018년 마이너리그 시즌이 시작되기 전 BLA의 펀드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 펀드를 만든 회사의 CEO는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였던 마크 슈이머로 마이너리거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같은 투자 방식을 창안냈다. 이 펀드와 계약한 마이너리거가 메이저리그 진출해 성공하면 연봉의 일정부분을 갚게 되는데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돈을 갚아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300여 명이 넘는 마이너리거들이 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무에게나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에 따라 선수들을 분석해 미래의 수익을 예측한 뒤 선수에 대한 투자금액을 결정한다.
이 회사와 관련해 지난 2018년 2월 샌디에이고의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36만 달러를 먼저주고 이후 연봉의 10%를 받아가는 비양심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BLA와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장 기간인 14년에다 역대 3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고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그보다 많은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단 2명, LA 다저스 무키 베츠(3억4000만 달러)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억6500만 달러)뿐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마이너리거 시절 BLA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은 BLA에게도 엄청난 대박을 안겨준 셈이 됐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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