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김정은-박혜진 부상까지 극복’ 우리은행, 우승 DNA 다시 발동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2.22 13: 08

아산 우리은행의 우승 DNA가 다시 발동됐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BNK센터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부산 BNK썸을 55-29로 제압했다. 22승 8패의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21승 8패)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18-19시즌 통합우승을 KB스타즈에 내줬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19-20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통산 13번째 정규시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핵심선수의 부상을 극복하고 일궈낸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우리은행은 개막전부터 에이스 박혜진이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했다. 설상가상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비의 핵심인 김정은마저 지난해 12월 발목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아무리 우리은행이라도 이번 시즌은 힘들지 않겠냐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박혜진과 김정은이 다쳤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 김정은은 선수생명을 걱정했다. 올 시즌은 마음을 비웠다”며 일찌감치 욕심을 내려놨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우승 DNA는 여전했다.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성장하며 언니들의 공백을 메웠다. 김진희는 주전가드로 발돋움했고, 2년차 오승인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그나마 남은 선수 중 장신자인 최은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마저 극복하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라이벌 KB스타즈와 6번의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한 것이 우승에 결정적인 이유였다. 
부상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한 박혜진은 ‘해결사’의 면모로 돌아왔다. 박지현과 김소니아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1번 시드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노린다. 김정은은 여전히 뛸 수 없지만 경험이 풍부한 우리은행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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