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위치 높으면 뭐하나' 레길론, 손흥민 고립 심화시킨 골칫거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2 07: 09

토트넘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세르히오 레길론이 실속 없는 플레이로 손흥민을 더욱 고립되게 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중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며 발끝 감각을 올렸지만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서는 침묵했다. 왼쪽 측면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집중 견제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의 공격 역시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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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해 4위로 점프했다.
손흥민이 웨스트햄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침묵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위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지만 슈팅 각도를 좁히는 웨스트햄 수비진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왼쪽 윙포워드 손흥민이 집중 견제에 시달릴 때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는 풀백인 레길론이었다. 레길론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공수에서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BBC’ 라이브 코멘터리에 따르면 레길론은 전반전 내내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전진해 있었다. 평균 위치가 최전방의 해리 케인, 윙포워드인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보다도 앞쪽에 있었다. 
매체는 “현대 축구 풀백이란 사인”이라고 평가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 레길론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지만 웨스트햄 수비진의 시선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에 2~3명의 선수들이 달라붙어 슈팅을 저지했다. 
레길론은 후반 시작 후에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후반 32분 레길론은 빼고 델레 알리를 투입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레길론이 빠진 후 활기를 되찾았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후반 막판 웨스트햄은 일방적으로 몰아세웠다.
토트넘 선수들 전반전 평균 위치. 레길론(3), 손흥민(7), 케인(10) [사진] BBC 캡처
레길론은 경기 종료 후 ‘후스코어드’로부터 평점 5.9를 받았다. 이는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인 자펫 탕강가와 함께 출전 선수들 중 최하점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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