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발인지 모르면 둘 다 막아!' 손흥민의 양발, 집중 견제에 '꽁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2 05: 13

손흥민이 양발이 웨스트햄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꽁꽁 묶였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중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며 발끝 감각을 올렸지만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서는 침묵했다. 왼쪽 측면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집중 견제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의 공격 역시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45를 기록해 4위로 점프했다.
손흥민이 웨스트햄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침묵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위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지만 슈팅 각도를 좁히는 웨스트햄 수비진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이날 경기 전 EPL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의 양발잡이 능력을 극찬했다.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 대해 가장 놀란 부분은 아직도 오른발과 왼발 중 어느 발이 진짜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 오른발, 왼발 을 가리지 않는 탁월한 킥력을 발휘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때리는 슈팅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엔드라인까지 파고든 후 속도를 살려 때리는 왼발 슈팅력도 일품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의 양발을 모두 틀어막는 것이다. 웨스트햄전 역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가장 많은 시간 머물렀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면 2명 이상의 웨스트햄 수비수가 달라붙었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오버래핑으로 공간을 만들려 했지만 손흥민을 향한 견제는 허술해지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 내내 슈팅을 2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유효슈팅 역시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레길론이 교체 아웃된 후 토트넘의 공격 역시 자연스럽게 오른쪽에 치중됐다. 후반 막판 골대를 맞추기는 했지만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의 발에 맞고 굴절된 것이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