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9km' 한화 원투펀치, 수베로 감독의 흡족한 웃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21 19: 37

벌써 149km를 찍었다.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에 대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신뢰도 가득하다. 
킹험과 카펜터는 지난 19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에서 나란히 최고 구속 149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아직까지 준비 과정이지만 벌써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 투수의 강속구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킹험의 경우 지난해 7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쳤고, 카펜터도 대만프로야구에서 기교파 투수로 알려져 당장 볼 스피드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킹험-카펜터 /dreamer@osen.co.kr

거제 1차 캠프 때부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2차 대전 캠프에서 구속을 올리며 주변 기대치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두 선수를 향한 팀 내 신뢰도 점점 커져간다. 
21일 대전 캠프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킹험과 카펜터 모두 준비 과정이 좋다. 불펜 피칭을 확인할 때마다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시즌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함께 투수진을 책임지는 이동걸 불펜코치도 “메인 코치님이 같은 외국인이다 보니 외국인 투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다. 4월3일 개막전까지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단계별로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영입 당시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준비 과정이 순조로운 건 반길 일이지만 오버 페이스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동걸 코치는 “국내 투수들에 비하면 빠른 구속이지만 이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당연히 나와야 할 속도다. 지금 속도를 잘 유지해 좋은 방향으로 준비하는 게 앞으로 숙제”라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주를 이루는 한화 마운드에서 외국인 원투펀치의 비중은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은 김민우가 있지만 킹험과 카펜터가 1~2선발로 잘 이끌어줘야 한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활약도 가능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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