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 부지런까지" 남미산 같지 않은 폰트, 김원형 매료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1 17: 02

SK 와이번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첫 불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원형 감독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폰트의 첫 불펜 투구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폰트의 첫 인상은 ‘강하다’였다. 그런 느낌이다”고 말했다.
폰트는 지난 2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마쳤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아 17일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했다. 당초 합류 당일 곧바로 불펜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전국을 비롯한 서귀포 지역의 기습한파로 간단한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 SK 와이번스

그러다 그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 직구 10구, 투심 5구, 커브 5구, 슬라이더 5구, 포크 7구 등 총 32구의 공을 던졌다. 미국 영주권 신청 후 국외여행허가서 발금 문제로 입국이 늦어졌고, 2주간 자가격리까지 마치면서 약간의 걱정이 있었으나, 준비는 잘 된 상태였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모든 구종에서 힘이 느껴진다. 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예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폰트를 향한 구단의 기대치는 크다. 기본적으로 좋은 공을 던지기도 하지만 야구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좋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폰트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그런데 남미 특유의 ‘흥’보다는 차분한 성격으로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에게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단 매니저, 관계자는 “섬세하다. ‘흥’이 넘치기보다 차분하게 자신의 할 일을 한다. 물론 구위도 좋지만 부지런하고 꼼꼼하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SK는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실패를 맛봤다. 그래서 올해 핀토와 다른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16일 예정대로 입국해 지난 1일 정상적으로 팀 캠프에 합류한 르위키는 차근차근 적응을 하고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르위키에 대해서 “몸 상태도 좋다. 정상적으로 계속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당장 경기에 등판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계획한대로 잘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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