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예상' 토론토 vs 양키스 시범경기 개막전 벌써 매진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2.21 12: 0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이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예년과 조금씩 다르게 열린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각 구단의 스프링 캠프 스타디움의 위치에 따라 그 관할 지역의 방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시작되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예년보다 줄어든 팀당 28~29경기를 치른다. 애리조나의 경우 대부분의 팀들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모든 팀들이 평균적으로 2경기(홈 앤드 어웨이)씩 치르지만 플로리다의 경우엔 팀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플로리다 동부와 서부로 나눠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팀들끼리 집중적으로 시범경기를 갖는다.

토론토의 류현진(왼쪽에서 두 번째)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디다주 더니든의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관중도 대부분의 구단들이 2000~3000명 사이에서 입장을 허용해 티켓을 팔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입장 허용 여부를 최종 결론내지 못해 티켓을 팔지 못하는 구단도 있다.
한국 팬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돼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직도 시범 경기 티켓을 팔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는 애초 스프링 캠프인 TD 볼파크 전체 관중의 15% 정도 수준에서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아직 티켓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는 이미 티켓이 공식 판매로 매진됐다. 그러나 티켓 재판매가 이뤄지는 스텁헙에서는 현재 가장 싼 외야가 55달러, 내야 필드 쪽은 100~200달러, 2층은 100달러 내외에 거래되고 있으며 원정팀 덕아웃 바로 뒷자리는 400달러 넘는 티켓도 있다. 이는 공식 가격보다 3~4배 수준이다.
메이저리그에 첫 도전하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21일 현재 티켓 판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스프링 캠프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로 구단의 미디어 취재 지침에 따르면 시범경기 중 관중의 관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관중이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범경기 개막전(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는 구단 공식 사이트에서는 티켓을 구할 수 없으나 재판매 사이트인 스텁헙에서는 85달러에서 765달러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 개막전(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도 아직 티켓을 구할 수가 없다.
양현종이 합류할 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는데 현재 팀 공식사이트에서 8달러(외야 잔디석)~33달러(덕아웃 바로 뒤)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시범경기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 팀들 중 전통적으로 팬들이 많은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은 이미 매진이 됐거나 거의 매진된 상태이고 재판매 사이트에서도 정가보다 최소 2배에서 4배까지 가격이 치솟은 반면, 그렇지 못한 팀들의 경기에는 아직 자리가 남아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관중 입장 허용이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예년과 달리 캠프 주변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거나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사라져 많은 팬들이 스프링 캠프로의 여행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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