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합류해 선배들과 훈련하는 선수가 있다.
5억짜리 신인 나승엽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1차 지명으로 포수 손성빈을, 2차 1라운드에서 투수 김진욱을 지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원하던 나승엽까지 설득,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나승엽의 계약금 5억 원은 롯데 신인 계약금 역대 2위로 1996년 차명주, 1997년 손민한과 같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초고교급 타자라고 각광받았던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계약 논의가 오고 갈 만큼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미국 진출을 노렸던 나승엽은 롯데 성민규 단장의 적극적인 구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며 롯데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신인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나승엽은 이미 수준급의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롯데 코칭스태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 또한 나승엽의 타격 기술과 관련해 "급이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롤 모델은 손아섭."이라고 밝혔던 나승엽은 손아섭과 짝을 지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이 둘은 타격훈련에서도 서로의 공을 올려주며 팀워크를 맞춰가고 있다.
선배 손아섭은 "나승엽의 스윙이 정말 부드럽다. 훌륭한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프로라고 주눅 들지 말고 가지고 있는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마음껏 붙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 첫 시즌 목표를 개막 엔트리 합류라고 포부를 밝혔던 나승엽. 프로무대에서 차츰 적응해 나가는 슈퍼루키 나승엽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사진으로 모았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