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 진해성, 눈물의 금메달..재하 '아쉬운 은메달' [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2.21 06: 54

 가수 진해성이 '트롯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오열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을 수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10년차 현역 가수 진해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트롯 전국체전' 진해성은 금메달 선수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이후 마음을 추스른 진해성은 "가수 하기 전에 첫 매니저를 이모, 이모부가 해주셨는데 그분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거다.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진해성은 "금메달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면서 "품격 있는 가수, 품위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을 계기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달리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트롯 전국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재하는 "메달권은 생각도 못했는데 다른 선수분들의 자리를 뺏은 것 같아 죄송하다. 너무 감사드린다. 감독, 코치님들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오유진은 미성년자인 탓에 12시 이후 먼저 귀가했다. 비록 '트롯 전국체전' 생방송에서 오유진의 수상 소감은 들을 수 없었지만 팬들은 오유진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축하했다. 
아쉽게 메달권에 오르지 못한 4위에는 신승태가 이름을 올렸다. 신승태는 "사실 난 8위도 생각했다. 끝까지 노래하는 동료들로 남아서 열심히 활동하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빈은 5위, 상호&상민은 6위, 최향은 7위, 한강은 8위에 랭크됐다.
앞서 '트롯 전국체전'은 1차, 2차 시기로 나눠 결승전을 진행했다. '트롯 전국체전' 1차 시기는 신곡 대결, 2차 시기는 트로트 명곡 미션으로 치러졌다. 
'트롯 전국체전'의 '공식 퍼포먼스 장인' 상호&상민은 "결승 진출할 거라고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생각도 못하셨을 것 같다. 나 또한 생각 못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우리의 간절함을 보셔서 점수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상호&상민의 신곡 '간 보는 거야' 무대를 본 조항조는 "의상도 멋있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정점을 찍은 것 같다. 간을 보니까 최고의 맛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상호&상민은 1차 시기 전문가 점수로 2061점을 획득했다.
'트로트 프린세스' 오유진은 '인간 비타민'의 면모를 자랑하며 '날 보러와요'를 열창했다. '트롯 전국체전' 설운도는 오유진의 '날 보러와요' 무대에 대해 "김연자가 부른 '아모르파티' 리듬인데 이 나이에 소화하기 힘든데 너무 소화를 잘했다. '날 보러오라'는 대목이 예쁘게 들렸다. 꼭 응원하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성운에게도 "곡이랑 너무 찰떡인 것 같다. 마냥 어린 느낌이 아니라 트로트가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는 칭찬을 들은 오유진의 전문가 점수는 2072점. 
이어 '트롯 전국체전' 김용빈은 '삼남 아리랑'을, 신승태는 '휘경동 부르스'를 열창하며 시청자들에게 귀호강을 안겼다. 남진은 "김용빈이 갖고 있는 감성, 색깔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 깜짝 놀랐다. 할머니 응원이 컸을텐데 오늘은 많이 울지 마라. 기쁜 마음으로 잘해서 할머니께 꼭 효도하시길 바란다. 정말 멋진 무대였다"며 김용빈을 응원했고, 송가인은 "기대한 만큼 기대 이상으로 보여주셨다. 신곡인데 신곡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곡처럼 익숙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사람의 마음을 절절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친구 같다. 오늘 무대도 너무 완벽했다"며 신승태의 무대 소화력을 극찬했다. 
'트롯 전국체전' 한강은 다소 독특한 공약을 내세웠다. "부모님이 대구에서 세탁소를 하고 계시는데 동메달을 따면 하루 무료, 은메달은 2일 무료, 금메달이면 3일 무료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고. 주현미는 '술 한 잔'을 부른 한강에 "남진 선배님의 무게감, 분위기가 느껴진다. 남진 선배님을 카피하거나 목소리 창법을 흉내내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데도 충분히 남자 가수로서 트로틀를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트롯 전국체전' 최향의 신곡 '오동도 동백꽃처럼'에 감동했다. 송가인은 최향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정통 트로트를 최향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서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곡들을 더 많이 하면 최향만의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트롯 전국체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진해성과 재하는 각각 '바람고개'와 '순천만 연가'를 부르며 1차 시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트롯 전국체전'은 '트로트 명곡 미션'인 2차 시기 무대를 공개했다. 
'트롯 전국체전' 상호&상민은 박구윤의 '뿐이고'를 열창, "'트롯 전국체전'이 축제 분위기니까 다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진은 상호&상민 무대에 대해 "사실 '개그맨이라 재밌게 하는 정도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이 시간까지 오면서 '참 본받을 만한 것 같다'고 느꼈다. 부러울 정도였다. 오늘 무대 잊지 않겠다"고 칭찬했다.
오유진은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 김용빈은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신승태는 이태호의 '간대요 글쎄', 한강은 남진의 '빈잔', 최향은 이미자의 '삼백리 한려수도'를 선곡했다. '트롯 전국체전' 선수들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어김없이 대방출하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트로트 혜성' 진해성은 나훈아의 '공'을, 재하는 진시몬의 '애수'를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자 '트롯 전국체전' 임하룡은 "TOP8에 올라온 아홉분 모두 축하한다. 음치, 박치인 내가 심사를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감독님, 코치님 대신해서 앞으로 응원단장으로서 지금까지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의 앞날에 큰 행운이 있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롯 전국체전' 윤도현은 TOP8에게 금메달 상금인 1억원을 타면 어디에 쓸 것인지 물었다. 가장 먼저 상호&상민은 "50%만 기부하기로 했었다.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이 많아서 기부하는데 우리도 힘들어서 세금 떼고 정확히 반만 기부하겠다. 또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아버지는 차를 바꿔드리고 어머니에게는 가방과 옷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용빈은 "1억원을 받게 된다면 지금까지 고모와 할머니가 키워주셨으니까 전부 드리고 나는 타쓰겠다", 신승태는 "일단 고스란히 부모님께 드려야겠다. 부모님이 허락해주신다면 코로나로 젊은 예술가들이 직업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강은 "나도 부모님께 드리긴 할 건데 갑자기 큰 돈을 드리면 깜짝 놀라실 것 같다. 연금처럼 한 달에 한 번씩 용돈 드리듯이 하면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다. 나도 필요한 것 좀 사고 개인적으로도 용돈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트롯 전국체전' 최향은 "부모님한테는 앞으로 벌어서 드릴거고 나한테 도움을 주신 분들과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 진해성은 "부모님께 드리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겠냐. 한 번도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어서 부모님께 다 드리고 싶다", 재하는 "어머니와 6:4, 7:3 정도로 나누려고 하다가 어머니가 한꺼번에 돈을 받으면 효율이 안 좋다. 쇼핑을 계속 하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KBS 2TV '트롯 전국체전'은 오는 27일부터 특집 '트롯 전국외전'과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가 각각 차례로 2회씩 방송되며 3월 13일과 20일에는 '트롯 전국체전' 코치들과 TOP8이 함께하는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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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트롯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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