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햇살과 영산강 바람, 소풍느낌? KIA, 함평데이에서 100% 기분전환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0 15: 30

KIA타이거스 스프링캠프 선수단이 장소를 옮겨 기분 전환을 했다.  
메인 선수단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로 이동해 훈련을 소화했다. 2월 이후 함평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많은 눈이 내려 광주의 챔피언스필드에서 필드 훈련이 어렵자 함평데이를 가졌다. 눈은 녹았으나 그라운드가 물에 젖어 야외 훈련이 여의치 않았다. 

함평훈련장은 인조 잔디가 깔린 두개의 정식 구장과 보조구장, 실내연습장과 숙소, 각종 재활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1군과 2군, 재활군까지 70명이 동시에 훈련을 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이날 1군 선수단은 새로 조성한 2구장, 퓨처스 선수단은 1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함평 훈련장 이곳저곳에서는 선수들이 내지르는 함성소리와 방망치 치는 소리가 울렸다.
때마침 이날 날씨가 영상 14도에 이르렀고 구름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었다. 마치 소풍나온 느낌이었다. 선수들은 활기차게 주어진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을 데리고 보조구장으로 이동했다.  PFP(투수 수비훈련) 즉석 내기를 실시했다. 홍상삼조와 고영창조로 나누었다. 강습타구 처리, 번트수비, 글러브 송구 등 여러가지 항목으로 실수를 측정해 내기를 했다.
선수들은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으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퓨처스 투수들도 흥미롭게 지켜보며 크게 웃었다.  
야수들도 수비훈련과 타격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모두 밝은 얼굴이었다.
이틀동안 내린 폭설로 실내와 불펜에서만 훈련만 하다보니 답답하기도 했을 터. 그 막힌 가슴이 햇살과 함께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펑 뚫린 하루였다. 제대로 기분전환을 한 함평데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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