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걱정 잘안다” 양현종, 후회없는 도전 위해 떠났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0 19: 17

“기대나 응원보다 걱정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2)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로 이동해 자가격리를 하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겨울 양현종이 해외도전을 선언했을 때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부정적인 예상이 많았다. 양현종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것은 맞지만 지난 시즌 31경기(172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출국에 앞서 양현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양현종은 원소속팀 KIA와의 재계약 협상을 포기하고 해외진출에 전념했다. 그 결과 마침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최대 185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양현종은 “쉽지 않은 도전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나도 기대나 응원보다는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선택한 만큼 돌아왔을 때 후회하지 않고 오고 싶다. 이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른 텍사스는 현재 선발진에 공백이 크다. 게다가 이번 겨울 에이스 랜스 린까지 트레이드하면서 확실한 선발투수가 전무한 상황이다. 그만큼 양현종에게는 기회가 열린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현종은 “텍사스가 지난 시즌 하위권에 있었던 팀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경쟁은 치열할거라고 생각한다. 신인선수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양현종은 “한국에 있을 때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늘 (류)현진이형 야구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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