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시켜라' 이다영 팬카페 폐쇄 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20 08: 28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다영(흥국생명) 열성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다영 팬카페 폐쇄를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XXX-XXX 학교폭력 피해자 2차 가해 포털사이트 XXX 팬카페 XX 타임의 폐쇄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익명 처리됐지만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팬 카페를 지칭한 것이었다. 
작성자는 "저 또한 한때 XXX 선수의 팬이었고 XXX 선수가 저런 나쁜 짓을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배신감을 느꼈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직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1세트 승리후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이야기를 나누며 코트를 이동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어 "저 또한 학창 시절 피해자 분처럼은 아니지만 괴롭힘을 당해본 기억이 있어서 어떤 아픔일지 공감을 하는 마음이기에 피해자 분들을 이렇게 위로한다. 또한 피해자 분들께서 반드시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7년 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나 여전히 선수들을 감싸는 팬카페 회원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카페 'XX타임'은 학교폭력 사건이 공론화되었음에도 XXX 선수를 감싸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더 중요한 피해자 분들에 대한 사과와 위로, 그리고 응원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여기서 더 나아가 링크에 적힌 대로 피해자 분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일삼기까지 했다".
작성자는 또 "저 또한 XXX 선수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비록 배신감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두 선수가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있어서 팬카페가 XXX을 감싸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에도 선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다 못해 'XXX 선수가 용서를 빌고 새로운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어도 이렇게 비판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악성 팬클럽의 경우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큰 잘못을 해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도는 경향이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이건 진심으로 선수를 위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삐뚤어진 애정의 여론을 봄으로써 선수의 해안은 흐려지고, 그로 인해 잘못된 행위를 더욱 부추긴다는 점에서 오히려 선수의 이미지를 더욱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XXX 팬카페 회원이어야 한다고 해서 XXX의 팬인 것은 아니며, XXX 팬카페 회원이 아니라고 해서 그 사람들을 XXX의 안티라고 몰아갈 수는 더더욱 없다. XXX 선수의 팬이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정작 더 중요한 학교폭력 피해자 분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일삼는 XXX 팬카페 'XX타임'에 대한 폐쇄를 진심으로 청원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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