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 브라질서도 유명해요. 브라질 선수들이 존경” 브루나, “함께 뛸 수 있어 행복”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0 07: 02

흥국생명이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제 몫을 다하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연경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이겼다. 브루나는 이 결과를 김연경과 함께 만들어 더 기쁜 듯하다.
김연경이 24득점에 공격 성공 51.21% 활약을 펼쳤고, 직전 경기에서 1득점으로 좋지 않았던 브루나가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45.61%로 맹활약 했다.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브루나가 김연경과 포옹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경기 종료 후 브루나는 “일단 승리해서 기쁘다. 뭉치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루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최근 주축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은 4연패 중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 적응할 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애를 먹었다. 
그는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다. 브라질 리그와 다르다. 이 점을 두고 김연경 언니와 얘기도 나눠보고 코치진과 얘기도 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에 대해서 “옆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브루나의 고마움에 함께 인터뷰실에 있던 김연경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브루나의 ‘김연경 극찬’은 이어졌다. 브루나는 “뭐하는지 항상 보려고 한다. 연경 언니는 브라질에서도 유명하다. 같이 뛰어서 행복하다. 연경 언니는 웃기기도 하고 놀라운 선수다. 브라질서 엄청 유명하다. 브라질 선수들도 많이 존경한다”고 추켜세웠다.
브루나는 “적응하는데 힘들었는데 이제 나를 믿으려고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루나는 기존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대체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루시아가 어깨를 다치면서 흥국생명은 브라질 1부리그 플루미넨시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던 브루나를 데려왔다. 브루나는 지난달 8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해 리그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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