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PSG 잔류 결단, 메시의 미래보다 우선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19 21: 46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미래의 축신'의 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맹)이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유로스포츠'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새로운 계약서에 따라 메시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PSG 잔류 여부가 결정난 뒤에야 메시의 이적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음바페는 오는 2022년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PSG가 일찌감치 재계약서를 내밀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음바페는 아직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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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역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메시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PSG 두 구단 정도에 불과해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이 두 구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치러진 PSG와 바르셀로나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결과는 메시의 이적 결심을 굳힐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메시는 이번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면 떠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서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 PSG가 바르셀로나에 4-1 대승을 거뒀다. 메시의 좌절한 모습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유로스포츠는 바르셀로나의 이번 패배가 메시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한다 하더라도 이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한 줄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봤다. 
여기에 음바페가 PSG에 잔류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네이마르가 PSG와 5년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음바페가 네이마르와 함께 잔류를 선택할 경우 메시의 이적지는 맨시티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재정이 든든한 PSG지만 메시까지 영입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도 영입해야 하는데 3명을 모두 품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음바페가 잔류한다면 메시의 미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시티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생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메시인 만큼 뉴욕 시티 구단을 가진 맨시티로 이적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음바페가 이적을 결심한다면 PSG가 메시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단짝이었던 네이마르가 있는 만큼 메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네이마르와 재결합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른 메시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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