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리플 크라운' 허수봉, "버킷리스트 중 하나, 행복하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9 22: 03

현대캐피탈 영건 허수봉(23)이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허수봉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백어택, 블로킹, 서브 에이스 3개씩 포함 21득점으로 데뷔 첫 트리플 크운을 달성하며 현대캐피탈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 최초로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은 허수봉은 최태웅 감독이 미래 중심으로 점찍은 유망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복귀한 뒤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득점에 기뻐히고 있다./ksl0919@osen.co.kr

이날도 허수봉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최근 5경기 연속 13득점 이상 기록, 현대캐피탈의 주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허수봉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 상금(100만원)은 도와준 팀원들을 위해 써야 할 것 같다”며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마지막 서브 에이스 1개가 남았을 때는 욕심이 났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레프트, 라이트, 센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허수봉은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든 자신 있게 하려 한다. 라이트도 경험을 해봐서 적응이 됐다. 센터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시브를 강화하기 위해 연습도 많이 한다. 감독님 지도대로 발의 위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2경기에서 8승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시즌 13승17패를 마크했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5승1패를 하면 5할 승률도 가능하다. 허수봉은 “주장 (최)민호형이 미팅 때 5할 승률을 이야기했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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