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당구 여신' 자넷리, 난소암으로 '1~2년 시한부' 판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19 18: 57

포켓볼 당구 원조 여신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한국계 미국인 자넷 리(50, 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자넷 리가 최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았으며 최대 1∼2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독거미' 자넷 리는 1989년 당구에 입문, 1991년 프로로 전향했다. 1994년 세계여자프로선수협회(WPBA) 올해의 선수에 오른 자넷 리는 1990년대 중후반 세계 당구를 석권하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자넷 리는 늘씬한 키(168cm)와 몸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당구장 벽에 붙어 있는 브로마이드에 자주 등장했다. 또 국내에도 여러 차례 방문, 많은 한국팬에게 당구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자넷 리는 "당구대 앞에 서 있을 때와 같은 결의로 이 싸움과 맞서겠다"면서 "짐 발바노(농구계 전설)가 말했듯이 세 딸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자넷 리는 선천성 척추측곡 질환(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 때문에 4년간 5차례 대수술을 받기도 했다. 에이전트 톰 조지에 따르면 자넷 리는 이로 인한 만성 통증 때문에 난소암이 퍼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편 자넷 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금을 통해 세 딸의 돌봄, 교육, 복지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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