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 학폭 아니라고 하는데…" 난감한 고희진 감독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9 18: 38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의혹이 나왔으니…”. 
고희진(41) 삼성화재 감독도 갑작스런 의혹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불거진 박상하(35)의 학교 폭력 논란 때문이었다. 
배구계에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는 ‘학폭’ 논란은 삼성화재까지 덮쳤다. 이날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 제천중 시절 박상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나와 삼성화재 구단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화재 박상하./ksl0919@osen.co.kr

구단은 이날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냈다. 면담에 따르면 박상하는 “학폭에 가담한 적 없다”고 진술했지만 구단은 명확한 사실 규명이 되기 전까지는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도록 결정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전에서 8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던 삼성화재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 고희진 감독은 “면담 결과 선수 본인은 (학폭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의혹이 나왔으니 명확하게 사실 확인하기 전까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이날 경기장에도 오지 않았다. 사실 확인 전까지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 참가도 불투명하다. 고 감독은 “오늘 갑자기 (의혹이) 나와서…”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박상하는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삼성화재의 최고참이자 주장이다. 팀 내 비중이 큰 선수의 갑작스런 이탈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세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박상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한편 삼성화재는 복근 부상에 시달리던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복귀전을 갖는다. 하지만 마테우스가 빠진 기간 선발 라이트로 활약한 김동영이 이날도 먼저 나선다. 고 감독은 “지난 경기 승리의 느낌을 이어가려 한다. 선수들과 약속대로 (한국전력전 승리 후) 이틀간 휴식을 줬다. 푹 쉬고 나왔다. 오늘 잘한다면 앞으로 그런 약속이 자주 생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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