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공 가로챈 페르난데스, 보답 약속 "나중에 어시스트해줄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19 17: 59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골을 도운 다니엘 제임스에게 어시스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중립 지역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경기가 열렸다. 맨유는 원정 경기로 치러진 소시에다드전을 4점차 승리로 장식하며 부담 없이 2차전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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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에 힘 입어 스페인의 강호 소시에다드를 완파했다. 특히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12분 페르난데스는 제임스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제임스의 추가골로 경기를 끝냈다. 
페르난데스이 두 번째 골을 다소 행운이 섞인 득점이었다.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내준 절묘한 침투 패스가 제임스에게 향했다. 제임스의 터치가 길었지만 옆에서 쇄도하던 페르난데스가 논스톱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페르난데스는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를 면했다. VAR 화면상에서 페르난데스와 공의 위치가 동일 선상이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나는 제임스가 터치한 공이 내게 올 것이라 예상했다”라며 “그가 공을 잡을 때 컨트롤하려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말에 따르면 제임스가 직접 처리하려던 공을 곧장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에 페르난데스는 “나중에 제임스에게 어시스트를 하나 해주겠다”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공이 나한테 가까웠다고 봤다. 골키퍼가 앞으로 나왔을 때 퍼스트 터치를 잘 한다면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운 좋게도 득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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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 “브루노가 오프사이드 체크를 받는다고 들었을 때 그가 나보다 뒤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득점이 인정될 것을 알았다”라며 “나는 그저 어시스트를 생각학소 있었다. 브루노에게 패스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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