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신' 박해민 "좌중간 수비 책임질 테니 피렐라 넌 방망이만 신경 써" [오!쎈 대구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19 19: 14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박해민의 눈에 비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어떤 모습일까. 
피렐라는 올 시즌 삼성의 키플레이어. 미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피렐라는 삼진율이 낮고 컨택트 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 능력은 물론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피렐라는 좌익수를 가장 선호한다. 삼성은 좌익수 피렐라-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으로 외야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19일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피렐라가 합류한 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워낙 성격이 좋다 보니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잘 적응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해민이 바라보는 피렐라는 '예의바른 나바로'에 가깝다. 중남미 출신 선수답게 흥부자 스타일이지만 일본 무대를 경험해 해야 할 일과 해선 안될 일을 구분할 줄 안다. 
"나바로와 비슷하다. 흥이 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해서 그런지 해야 할 일과 해선 안될 일을 구분할 줄 안다.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응 잘했으면 좋겠다". 
외야 수비 능력도 수준급. 박해민은 "덩치가 커서 발이 느릴 줄 알았는데 타구를 잘 쫓아간다. 내가 농담 삼아 '좌중간 타구는 내가 책임질 테니 너는 공격에 신경 써라'고 했다. 공격에서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구)자욱이는 오랫동안 호흡해 별 문제가 없는데 연습 경기가 시작되면 피렐라와 호흡을 맞추는데 신경 쓸 생각이다. 수비하는데 있어 내 수비를 알면 근처에 안 오지 않을까. 피렐라는 좌측선상만 신경 쓰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박해민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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