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이후 처음 만난 SUN-심재민, “팔 스윙 교정 받았다” [오!쎈 기장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9 21: 12

“오랜만입니다.”
19일 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이강철 감독이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초청한 선동열 전 감독이 불펜 피칭을 처음으로 참관하는 날이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KT 투수들을 향했다. 심재민, 박시영, 류희운, 김민수, 소형준, 한차현 등 6명의 투수를 지켜봤고 선수들이 불펜 피칭을 마치고 나올때마다 5분 가량 자신이 받은 느낌 등을 공유했고 투수들도 레전드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했다.
특히 첫 번째 조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좌완 심재민(27)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17시즌이 끝나고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만난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선동열 전 감독은 구면인 심재민이 불펜 피칭을 나오자마자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주먹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후 역시 심재민과도 레슨 시간을 가졌다.

KT 위즈가 19일 부산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심재민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심재민은 “선 전 감독님께서 팔 스윙이 뒤로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고, 전반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지적해주셨다”면서 “선 전 감독님께서는 선수 시절에 공을 온 몸을 잘 쓰며 던지셨는데, 나는 하체에 비해 상체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팔 스윙이 조금씩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 보셨던 것 같다. 앞으로 하체를 잘 쓰는 법에 신경쓰며 임하고 싶다”며 이날 선 전 감독과의 레슨 내용을 전했다.
2015년 KT의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심재민은 2017시즌 64경기 1승7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18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이후 최다 경기 출장이었고 최다 홀드 시즌이었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 등판하기도 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이후 선동열 감독이 사령탑이었던 APBC대회 대표팀에 선발 됐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경기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이 끝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군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시즌 중이었던 9월 1일 소집해제 됐고 1군 합류를 시도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다. 올해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받는 자원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은 “사실 지난해 소집해제를 하고 활용을 하려고 했는데 고관절 부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많이 좋아졌다. 변화구 컨트롤도 좋고 패스트볼 구속은 지켜보면 될 것 같다. 갖고 있는 자질이 좋다. 2년 공백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선발 후보로 준비를 하면서 불펜에서 1~2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수 관리도 필요하다. 6~7선발 후보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심재민과 함께 김민수, 류희운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KT의 마당쇠 불펜이었던 심재민. 과연 선동열 전 감독의 지도, 그리고 ‘이강철 매직’의 손을 거쳐서 1군에서 핵심 투수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4회말 무사 1, 3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한국 심재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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