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저스 마무리는 잰슨, 하지만…" 냉정해진 로버츠 감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9 18: 12

올해도 LA 다저스의 마무리투수는 켄리 잰슨(34)이다. 시작은 그렇지만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건 잰슨 본인에게 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 포수조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잰슨이 마무리를 하길 기대한다. 지금 환상적으로 보인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다른 훌륭한 옵션들도 있다”는 말로 잰슨의 대체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잰슨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면서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커터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쉽게 공략당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고, 우승 순간에도 마운드가 아닌 불펜에 머물러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켈리 잰슨과 로버츠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로버츠 감독은 일단 잰슨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그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잰슨이 마무리를 맡는 것이 최선이다. 개막전부터 마무리를 할 것이다”며 “지난해 잰슨은 좋은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선 아쉬웠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다. 멋진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 마무리 보직 문제로 잰슨과 대화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재신임했다. 
하지만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이 냉철해졌다. 그는 “우리에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훌륭한 투수들이 많다”며 “잰슨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지만, 마지막에는 최고의 투구를 하는 선수가 마무리를 할 것이다. 잰슨도 그것을 이해한다”는 말로 상황에 따른 마무리 교체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다저스는 잰슨 외에도 블레이크 트레이넨, 조 켈리, 브루스더 그라테롤, 빅터 곤살레스 등 대체할 만한 마무리 후보들이 꽤 있다. 잰슨이 조금만 흔들려도 마무리 자리를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올해를 끝으로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잰슨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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