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1루수' 러프 그리워했던 라이블리, 오재일 가세에 함박웃음 [오!쎈 대구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19 14: 30

다린 러프는 야마이코 나바로와 함께 삼성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러프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3할1푼3리(1493타수 467안타) 86홈런 350타점 26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러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힘좋은 1루수' 러프의 빈자리는 컸다.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다니엘 팔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원석, 이성곤, 이성규을 투입해 붙박이 1루수 없이 돌려막기로 공백을 메우려고 했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마치 구멍이 뻥 뚫린 듯했다. 삼성의 지난해 1루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79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FA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두산 출신 오재일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지난해까지 1025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구단 측은 "장타력이 절실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도 '해결사' 오재일의 가세를 크게 반겼다. 
그는 "오재일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잘치고 힘이 좋은 선수 아닌가. 러프가  떠난 뒤 힘좋은 1루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재일이 우리 팀에 오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재일은 "밖에서 봤을 때 지난해보다 삼성이 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다. 나 혼자 잘한다고 갑자기 잘 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기대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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