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김소연 키스신? 울화 치밀었다‥맥주 한 캔 원샷" (ft.박상원x윤다훈)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2.18 22: 49

'오팔(OPAL)이 빛나는 밤'이 첫방송되며 박상원과 윤다훈의 일상을 들여다본 가운데 후배배우 이상우가 아내 김소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오팔(OPAL)이 빛나는 밤'이 첫방송됐다.
이날 MC로 김구라, 김종국, 이기광이 출연했다. 김구라는 올해 쉰 둘이 됐다면서, "50세 이후 삶에 대해 배워야해, 예능 쪽에 모시기 힘든 형들의 일상을 보고 배울 건 배우고 조언할 건 하자"면서 58세대 형님 4인방을 소개했다. 

이어 첫번째 게스트로 배우 박상원, 그리고 전광렬, 윤다훈, 김유석이 각각 등장했다. 특히 김유석은 러시아로 연기 유학을 떠난 연기파라며 슈우킨 연기대학 석사로 졸업한 이력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김구라는 "58년생 개띠 세대를 말하는 것이 아닌, 오팔은 다채로운 색을 띄는 보석의 종류다"면서 "'올드 피플 위드 액티브 라이프'의 줄임말"이라 프로그램의 '오팔'을 설명했다. 
먼저 박상원의 일상을 들여봤다. 박상원은 공유 킥보드부터 검색해서 찾더니 가까운 거리를 갈 때 가장 애용한다고 했다. 능숙하게 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에 모두 깜짝 놀라며 "누가 60대 넘는 형님으로 보냐"며 감탄했다.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를 섭렵했다는 그는 "젊은 쪽을 흉내내고 있어, 젊음을 흉내내고 싶다"며 웃었다. 
박상원이 향한 곳은 개인 작업실이었다. 옛날 대본부터 필름 카메라, 급기야 영사기까지 있었다. 오래된 라디오부터 켠 박상원은 "아날로그 느낌이 좋다, 세상이 너무 디지털 시대라 모든 것이 청명하고 맑지만 아날로그의 지직거림을 느끼고 싶었다"며 주파수를 만졌다. 
이어 박상원은 100여개의 카메라들 중에서도 최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3번의 개인전과 9번의 단체적을 열었던 사진 작가라고. 60세 나이에 사진으로 박사학위도 수료했다고 했다. 박상원은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모으려 해, 흘러가느 순간을 영원히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든다"면서 "기록을 넘어선 삶의 모든 것들이라 생각한다"며 삶의 철학을 전했다. 
이어 박상원은 요리를 좋아한다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꺼냈다. 달래장부터 들기름까지 들어있자, 김구라는 "매 순간이 호사네"라면서 "이건 도시락 수준을 넘어 보리밥집"이라며 부러워했다. 
박상원은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바로 그림을 그리며, 고마운 마음의 메시지를 담아 사진을 전송했다. 아내의 이름은 '이 세상 나의 전부'라 적혀있었다. 이를 본 MC들은 "그 동안 너무 최수종 형님만 보여줘, 대항할 사랑꾼이 여기 숨어있었다"며 놀라워했다. 
박상원은 지인이게 이모티콘도 직접 그려서 메시지와 함께 사진 전송했다. 이러한 수고스러움을 하는 이유에 대해 박상원은 "남들과 똑같은 것이 싫다, 나만의 것이 한 사람에 소중하게 가는 것이 좋다"면서 "이 세상에 77억 인구가 살아, 모든 감정을 77억가지 표현할 수 있는 것, 하나의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때, 후배 배우 정유미가 찾아왔다. 박상원은 정유미에게 약도를 직접 그려 보내기도 했다. 정유미는 박상원을 고3때 처음 만났다고 했다.  정유미는 "18세 때 서울에 올라와, 박상원, 이문세 선배가 엔터테이먼트를 만들었고, 오디션을 통해 최종 계약자가 됐다"며 당시 인연을 전했다.
이어 정유미는 박상원의 오래된 대본들을 함께 봤다. '모래시계'부터 '수사반장' 등 모든 대본이 있었다. 
이를 모으는 이유를 묻자 박상원은 "대본을 통해 초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과거 라디오에서 받은 편지에 이어, 자신이 나온 신문까지 다 모아뒀다. 급기야 절친 박찬호 기사들도 수집했다. 특히 박상원은 자신이 자신에게 쓴 편지도 모았다. 박상원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나에게 쓴 편지를 모았다"면서 감탄하게 했다.
 
박상원은 "남은 시간을 꼼꼼하고 깐깐하게 살 것이라 되뇌이며 산다"고 했고, 정유미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더 챙겨줘야겠단 느낌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 박상원의 증명사진 컬렉션을 공개했다.  박상원은 "세상과 소통하는 나의 얼굴이었다"고 했고 모두 "자기애가 대단하다, 보면 볼 수록 대단한 형님"이라며 놀라워했다. 
그날 오후, 박상원은 새로운 달력을 보낼 것이라며 우체국을 방문해 대량의 우표도 구매했다. 이어 달력에 하나씩 모두 붙였다. 급기야 인터넷에서 자신의 얼굴이 담긴 우표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원은 "기록이란 내 인생의 여백까지 꼼꼼하게 완성해나가는 과정"이라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배우 윤다훈 집이 공개됐다. 복층에 올라가면 넓은 테라스 마당이 있고, 전망까지 확 트여있었다. 윤다훈은 올해로 58세라며 아침부터 버거운 듯 약부터 먹었다. 이어 혈압도 측정하는 등 건강을 챙겼다. 
윤다훈은 "아내와 딸들이 외국에 공부 중"이라며 4년차 기러기 아빠라고 했다. 늦둥이 딸 때문에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윤다훈은 혼자있다보면 우울해질 수 있다며 그날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자문자답한다고 했고, 이에 전문가는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다훈은 주방으로 이동해 다양한 건강 보조식품을 섭취했다. 식사하기 전 다섯가지 먹는다고. 윤다훈은 "갯수로 22알 정도 먹는다, 앞으로 2~30년 연기를 하려면 건강을 챙겨야한다"면서 약 종류만, 혈압약과 홍삼, 멀티 비타민, 숙취 해소제 등 6~7가지 된다고 했다. 모두 "챙겨먹는 습관 좋지만 적당히 먹어야한다"며 걱정했다.
이어 윤다훈은 직접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요리해 먹었다.앉을 새도 없이 또 무언가 찾던 윤다훈은 또 약을 챙기며 오전 일과의 반은 약을 먹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다훈이 회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부회장' 실로 향한 윤다훈은 세컨잡이 있다고 했다. 정체는 바로 주류 수입업체였다. 신제품 시음회가 있는 날, 윤다훈은 부회장 포스를 뽐내며 시음회를 마쳤다. 진심으로 업무에 임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기인생 38년차가 된다는 윤다훈은 "배우가 천직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우리 주류회사도 천직이다"면서 
"평소에도 사람이 좋아 술을 즐겨, 적성의 맞는 일을 해 기쁨이 된다"며 은퇴를 대비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집에 도착한 윤다훈은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배우 송창의와 이상우, 이상훈이 방문했다. 2010년 함께 작품을 했다는 네 사람. 파격적이었던 남남 커플을 연기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애틋한 재회를 한 두 사람, 송창의는 "둘 다 결혼 안 했을 때. 30대 초반의 미혼이었지만 지금은 둘 다 결혼했다"며 세월을 느낀 모습을 보였다. 
이때, 윤다훈은 이상우의 아내 김소연의 열연을 언급, 송창의도 김소연과 엄기준의 키스신을 걱정했다고 했다. 이상우는 "아내가 가끔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할 때 있어, 안 들어 갈래? 라고 하면 들어간다"면서 
농도짙은 키스신이 있던 당시 방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내가 걱정했다, 상우 괜찮을까"라고 하자, 이상우는 "배우니까 뭐"라고 말하면서 "불편할 수 있으니까 방에 들어간 것, 사실 결혼 초 내가 먼저 키스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상우는 "배우니까 소연이도 이해하겠지 생각했지만 막상 당사지가 되어 보니까, 어후"라며  맥주 한 캔을 조용히 마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울화가 치밀었냐"며 화가 났는지 묻자 이상우는 "그런것 같아, 굳이 볼 필요 없더라"면서 "다들 내 걱정 했구나"라며 웃음 지었다. 
이에 윤다훈은 "키스신을 하고 있을 때가 주인공하고 있을 때다"면서 "중년의 러브스토리? 나는 늘 준비하고 있다"며 유쾌한 멘트로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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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팔이 빛나는 밤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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