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신지현, “프로 와서 버저비터 처음, 자살골도 처음” [오!쎈 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2.18 21: 54

신지현(26, 하나원큐)의 버저비터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가로막았다. 
부천 하나원큐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종료와 동시에 터진 신지현의 버저비터 레이업슛에 힘입어 홈팀 아산 우리은행을 66-64로 물리쳤다. 
4연승을 달린 5위 하나원큐는 시즌 10승(19패) 고지를 밟았다. 우리은행(22승 8패)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치러지는 BNK 썸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신지현이었다. 사실 신지현은 전반전 무득점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4쿼터 버저비터와 귀중한 자유투를 넣으며 살아났다. 이날 신지현은 2점슛 2/11, 3점슛 1/6으로 부진했지만 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지막 버저비터는 기록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값진 인생슛이었다. 
경기 후 신지현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평소보다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었다. 마지막 찬스를 메이드시켜서 다행이다. 마지막 상황은 원래 이슬 언니 찬스를 보는 패턴이었다. 거기 수비가 몰릴 것 같아서 (양)인영 언니에게 (내가) 빠지는 것을 봐달라고 했다. 거기서 찬스가 났다”며 웃었다. 
그냥 결승골이 아니라 버저비터라서 즐거움이 두 배였다. 신지현은 “프로 와서 버저비터도 처음이고 자살골 팁인도 처음이다. 내 인생 첫 팁인을 자살골로 할 줄 몰랐다. 하하. 오늘 두 가지를 다 했다. 버저비터는 기분 좋았고 팁인은 욕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지현이를 믿었다.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다. 지현이가 요즘 꾸준히 자기기록을 내주고 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신지현은 “강이슬 언니와 고아라 언니가 다치고 내가 주도적으로 하다보니 몸도 올라오고 자신감이 올라왔다. 이슬 언니와 (강)유림이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나머지 선수들도 역할을 잘해줘서 연승을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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