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에 도움되길" 감독&괴물 모두 기대하는 '선동열 효과' [오!쎈 기장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7 15: 04

KT 위즈가 17일 부산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훈련장을 찾은 선동열 전 감독이 이강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선동열 전 감독의 ‘레슨 투어’에 KT 위즈의 스프링캠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17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KT 위즈의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 4년 선후배로 룸메이트였던 이강철 감독의 초청이 있었다. 선 전 감독은 KT 캠프를 방문하기 전, 이천 LG 트윈스 캠프를 방문히 이민호, 남호, 고우석, 정우영 등의 영건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펼쳤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투수력이 강해진 KT는 선동열 전 감독의 방문으로 올해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선 전 감독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KT 캠프에 머물며 족집게 과외를 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어린 투수들에게 멘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다만, 본격적인 지도는 19일부터 진행될 예정. 현재 기장 지역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다. 바람은 세차게 불고 기온도 영하 가까이 떨어졌다. 이 감독은 “내일도 날씨가 안좋을 것 같은데 안좋으면 모레(19일)에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부상은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다음 훈련 턴에는 라이브 피칭도 들어가니까 선 전 감독님께서 보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선동열 전 감독의 지도에 국내 투수들도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2년차 소형준과의 만남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 전 감독은 소형준을 향해서 “20살 신인 선수같지 않다. 베테랑 투수가 던지는 것 같다”며 만남을 기대했다.
소형준도 선 전 감독과의 만남을 기다렸고 궁금한 점들을 거침 없이 물어보려고 한다. 선 전 감독 역시 선수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물어봐달라”고 마음을 열어둔 상태. 소형준은 “일단 선 전 감독님 같은 레전드 선수가 좋게 봐주셔서 영광스럽다”면서 “당장 기술적인 부분은 수정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역 시절 어떤 생각을 갖고 공을 던졌는지 궁금하다. 프로 레벨 선수들은 모두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갈린다.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국보와 KT 영건들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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