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연기" 신승호, 축구선수→배우…값진 스크린 데뷔작 '더블 패티'(종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2.16 11: 45

 “스크린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아 감사하고 가슴이 벅차다.(웃음)”
신인배우 신승호(27)가 16일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도 여전히 벅차고, 기대가 크다”라고 새 영화를 내놓는 소감을 전했다. 모델로 시작해 연기에 재미를 붙인 신승호는 영화 ‘더블 패티’(감독 백승환, 제작 백그림, 제공 KT Seezn, 배급 kth 판씨네마)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앞뒀다.
이달 17일 개봉하는 ‘더블 패티’는 씨름 유망주 강우람(신승호 분)과 앵커 지망생 이현지(아이린 분)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무비. 신승호는 연기자 활동을 하기 전, 축구선수로 살아왔기에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고.

이날 신승호는 “완성된 영화에 너무 만족한다. 만족도가 높지만 제가 부족했던 거 같다”라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승호는 “제가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촬영장에 나갈 때마다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라며 “작품의 크기나 제가 맡은 캐릭터의 비중보다 제가 할 수 있고,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주목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대한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하고 싶다”는 신승호는 22세 씨름선수 우람을 연기했다. 앵커 지망생 현지는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31)이 소화했다.
신승호는 우람 캐릭터에 대해 “꿈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인물이다. 씨름판을 잠깐 떠나 방황하지만, 본인 스스로도 씨름판으로 돌아갈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다”고 대본 속 인물을 연기로 표현한 지점을 밝혔다. 
아이린과의 연기에 대해 “모든 장면을 얘기하며 준비했다”라며 “그런 면에서 저 혼자 했을 때보다, 같이 대화를 하며 만들어가는 게 훨씬 더 완성도 있는 장면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 대화를 통해 풀어갔기에 케미스트리를 만족한다는 것.
촬영 중 에피소드를 떠올린 그는 “목포 촬영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그날 촬영은 못했는데 비가 내렸다가도 돌연 날씨가 좋아져서 신기했다. 기분이 좋아진 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난 2016년 열린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신승호. 그는 매거진 및 패션위크 패션쇼 모델로 활동하다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2살에 축구선수 생활을 접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신승호는 “우람이도 딱 그 나이다. 그를 연기하면서 충분히 짠한 마음을 느꼈다. 제가 축구를 그만 둔 이유는 행복하지 않아서였다.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게 첫 번째였다”고 털어놨다. “11년이라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버텨왔는데, 그만두기 1~2년 전부터 행복하지 않았고 더이상 이 길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그만뒀다. 그만두고 나서 어떠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주변에서 모델 권유를 해주셔서 저 스스로 가게 됐다”고 연예계 입문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델로 활동하다 주변에서 감사하게 연기를 권해주셔서 점차 가까워졌던 거 같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드라마 ‘에이틴2’(2019) ‘열여덟의 순간’(2019) ‘좋아하면 울리는’(2019) ‘계약우정’(2020) 등에 출연했으며 ‘더블 패티’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20대 중반에 학원물에서 학생 역할을 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감은 조금 있었지만 감사한 경험이었다. 최대한 극중 캐릭터에 맞게, 그 속에 있는 친구들과 최대한 융화되기 위해 노력한다. 케미스트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신승호는 “제가 많은 수의 작품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작품에서 운동을 할 줄 아는 캐릭터를 맡았다. 운동 선수로 살아오면서 제 삶을 반영했다. 그걸 떠올리며 연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축구선수로서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연기로 보여 드릴 수 있는 것은 큰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는 (운동선수의 경험이) 자신감인 거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 시절 어머니가 해주셨던 김치찌개가 저의 소울 푸드”라고 덧붙이기도.
축구와 씨름에 대해 그는 “축구할 때 쓰이는 근육과 씨름할 때 쓰이는 근육이 다르다. 축구는 항상 서 있고 달린다. 물론 제가 씨름을 많이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코칭을 받으며 그렇게 느꼈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씨름은 중심이 항상 뒤에, 허리에 있다. 저도 몰랐을 때는 씨름이 샅바를 잡고 양손으로 당기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지능적이고 힘든 기술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제가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겠지만 이 정도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씨름선수 우람과 아나운서 지망생 현지는 꿈을 위해 달려가며 보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배우가 된 지금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제가 축구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그 시간보다 연기하는 게 더욱 행복하고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길 거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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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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