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컵 재현? '학폭' 흥국생명-'자신감' GS칼텍스…선두 바뀔 수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5 16: 32

GS칼텍스가 선두 흥국생명을 쫓고 있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30-28, 25-21)으로 이겼다. 1세트와 2세트에서 초중반까지 고전하던 GS칼텍스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모두 역전극을 만들었다.
GS칼텍스 선수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진다는 생각도 없었다. 경기 후 ‘캡틴’ 이소영은 “2세트에서 고비가 있었지만 팀원 모두가 믿고 잘 이겨내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진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GS칼텍스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최근 GS칼텍스 선수들의 자신감이 가득하고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아직 다른 부상자가 있지만, 강소휘가 부상으로 없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틴 팀이다.
강소휘 부상 복귀로 GS칼텍스는 강력한 ‘삼각편대’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삼공사전에서 외국인 선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가 펄펄 날았다. 러츠는 23득점, 강소휘가 18득점을 기록했고, ‘캡틴’ 이소영이 22점을 올렸다.
GS칼텍스가 선두 흥국생명을 끌어 내릴 기세다. 이소영은 “지금 분위기 정말 좋다. 승점 차이보다 우리 것만 하자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15승 9패, 승점 45로 선두 흥국생명(17승 6패, 승점 50)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위기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들춰지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팀 전력, 사기 모두 크게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남은 7경기에 뛰지 못한다. 전력에 큰 타격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3연패 중이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에서 2-3으로 패했고, 지난 5일에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GS칼텍스에 0-3으로 완패했다. 그 다음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0-3으로 고개를 숙였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16일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데,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하고 다음 날 (17일)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잡는다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거리는 더욱 좁혀진다.
이소영은 “공이 올라오면 주눅들기도 했는데, 내 자신을 더 믿고 해보자고 다짐했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올라간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흥국생명 상황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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