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감싼 흥국생명, 2차 폭로자의 경고 "하나씩 더 폭로될 것"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4 18: 34

‘학폭 논란’의 중심에 있는 흥국생명의 ‘스타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피해자들이 과거 피해 사실을 폭로한데 따른 것이다. 
이재영-이다영은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두 선수를 향한 차가운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또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흥국생명의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논란의 중심에 있다.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중학교 시절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가 저의 불행의 시작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기도 지나치게 심하고 성격도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게 엄청 심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일 기본인 빨래도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동료고 후배고 할 것 없이 시키기는 마련이고, 틈 만나면 자기들 기분 때문에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치고"라고 말했다.
또 “그 둘이 잘못을 했을 때도 부모님께 말을 하여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습니다. 결국에는 저는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옆 산을 통해서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겠다고 말하면 당연히 안된다거나 단체로 혼나게 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어렸던 제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겠죠"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뿐만 아니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흥국생명 구단의 대응에도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기사들을 보다가 어떤 한 기사 마지막 부분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모 기사에서 흥국생명의 한 관계자는 "학폭 논란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를 징계하라는 요구가 있는 걸 잘 안다"면서도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가해자를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  
글쓴이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 되는거죠? 그렇게 어렸던 누군가는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아왔던 것입니까?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요?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신 건가요?"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겁니다. 아직도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라고 구단과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향해 경고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엄중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재영-이다영의 징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당장 이번 시즌 성적을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지금 성적에 미련을 두고 미온적인 대처를 한다면,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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