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좌완’ 김광현-양현종, 미국 진출에 따른 눈여겨볼 기록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4 18: 34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두 명이 차례로 미국 무대로 떠났다. 그들이 없을 때 눈여겨볼 기록들이 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였던 김광현(33)은 2019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0시즌이 끝난 후에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3)까지 미국 무대로 향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캠프 기간 눈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130만 달러 보장, 인센티브 옵션 55만 달러, 총 185만 달러(약 20억 원) 조건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든, 메이저리그에서 뛰든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 경력이 중단된다.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그 사이 양현종의 기록을 넘보는 이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광현 기록도 마찬가지다.
양현종은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1986이닝을 던졌다. 그 다음이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장원준(36)이다.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1923⅓이닝을 던졌다. 부상에 발목 잡혀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했으나 올해 부활한다면 양현종보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차우찬(34)은 1646⅓이닝을 던져 이 부문 현역 4위다. 3위는 김광현으로 1673⅔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이 부상 없이 시즌을 채운다면 3, 4위도 바뀌게 된다. 
다승 부문에서는 양현종이 개인 통산 147승으로 현역 1위다. 그다음이 김광현(136승)이다. 뒤에 장원준(129승), 차우찬(110승)이 잇는다. 양현종의 기록은 넘보기 쉽지 않지만 2년, 3년 미국 무대에 있게 된다면 장원준에게도 기회는 있다.
또 주목해볼 기록 경쟁은 탈삼진 부문이다. 이 기록에서는 양현종이 여유 있게 1위다. 대신 2위 자리는 주인이 바뀔 수 있다. 김광현이 탈삼진 1456개로 2위에 있다. 3위가 차우찬으로 1401개를 기록 중이다. 차우찬이 올해 2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팀 승리를 많이 이끌고, 삼진도 많이 잡던 KBO 리그 대표 좌완들이 미국 땅에서 도전을 택했다. 그 사이 두산과 LG 베테랑 투수들이 양현종과 김광현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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