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안하고 생기 보였다" 티볼 보급 사업 5년의 결실, 롯데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1.26 09: 02

엘리트 스포츠 성격이 강한 야구를 좀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티볼 보급은 KBO 차원의 저변 확대 사업 중 하나다. 여러 구단들도 티볼 보급 사업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6년부터 부산시 교육청과 연계해서 티볼 보급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야구 저변 확대와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이 주 목적이었다. 학교 순회 강연은 물론, 초・중등부 교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티볼 강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사직구장 앞에 마련된 티볼 구장에서 강습 이벤트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환경이 여의치 않았지만 비대면 영상 강습 자료 등을 배포하면서 티볼 보급 사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최근 롯데에는 지난 5년 간 티볼 보급 사업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었다. 롯데 구단 공식 SNS는 지난 25일, 티볼 교육을 받은 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구단은 “지난해 티볼 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부모님께서 편지와 먹거리를 담아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사직구장 인근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의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편지의 주인공은 "어려운 시국임에도 티볼 교실을 주최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드리고자 합니다"면서 "지난 여름에 우연히 티볼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평소에 소심하고 야외 활동에 소극적인 우리 아이가 티볼 수업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티볼 수업 동안 우리 아이에게 시종일관 밝고 힘찬 목소리로 용기를 주시고 칭찬을 해주신 티볼 감독님께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운동 신경도 없고 자신감도 없던 우리 아이가 티볼 수업 이후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편식도 안하고 자신감도 더 생겼다. 무엇에 몰두하는 생기가 보이는 것 만으로도 부모로서 너무 뿌듯하다"며 티볼 수업을 진행한 롯데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저 공놀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 자체가 달라지게 만든 소중한 매개이기도 했다. 나라의 미래이기도 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한 통의 편지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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