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요즘 트로트 예능 걱정..왜 창작가요제 없나 아쉬워" [화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22 17: 56

이경규가 KBS 연예대상은 놓쳤지만 잡지 화보는 건졌다. 
‘도시어부’에서 ‘용왕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은 코미디언 이경규는 남성 잡지 ‘맥심’ 2월호 표지를 위해 ‘바다의 신’으로 변신, 생애 첫 수중 화보 촬영에 도전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월 6일, 이경규는 깊이 5m의 대형 수중 수조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맥심 측은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하고자 수중 촬영을 마련했다. 포세이돈을 연상시키는 가운과 금빛 월계관, 특별 주문 제작한 대형 금장 삼지창도 소품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TV ‘찐경규’를 함께 촬영 중인 모르모트(권해봄) PD도 인어로 분장해 물속에서 이경규와 코믹 케미를 연출했다. 촬영을 지켜본 현장 스태프들은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수중 촬영을 해내는 이경규를 보며 “40년 경력 프로답다”라고 감탄했다.
이경규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방송과 일에 대한 생각, 자신만의 창작성(오리지널리티)이 없는 요즘 방송 경향을 꼬집기도 했다. 특히 “요즘 트로트 가수 가요제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자기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니까. 왜 창작 가요제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이 조금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소통이 중요해진 최근 방송 트렌드에 대해 40년 경력 코미디언 이경규의 생각을 묻자, 그는 무조건적인 소통이 답이 아니라며 “내가 뭘 하면 사람들이 그 트렌드를 따라오는 것이지, 내가 그 사람들과 소통해서 그분들 비위에 맞춰주면 좋은 작품 나오기 힘들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소통해도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라면서, “소통은 고통이다”라는 위트 있는 펀치 라인을 남겼다.
영화 ‘복면달호’, ‘전국노래자랑’, ‘복수혈전’ 등을 제작해온 이경규는 “에로 영화와 포르노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에로에는 사랑이 있고, 포르노엔 없다”라고 대답하며 “나는 멜로나 포르노는 싫다. 에로(영화)는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코로나 잠잠해지면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라며 2021년에도 꿈을 향해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
스무 살 이경규에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묻자 이경규는 “경규야, 딴따라 하지 마. 더러워서 못 해먹는다. 차라리 장사를 해라. 딴따라는 평생 피곤하다”라고 말했다.
이경규의 생애 첫 수중 표지 도전기는 남성잡지 맥심 2월호(1월 24일)와 카카오TV ‘찐경규’ 채널(1월 27일)에서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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